우원식 “개헌 여건 무르익어…여야 합의 가능성 높아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안철수 만난 MB “위기 때는 하던 싸움도 중지해야…안 의원이 앞장서 달라”
여권의 대선주자로 꼽히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7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박 재단 사무실에서 이 전 대통령과 환담을 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통령에게 “요즘 걱정되는 일들에 대한 여러 가지 혜안을 경청하러 왔다. 국론이 분열되고 정국이 혼란해서 이러다 정말 큰 불상사가 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대통령 재임하실 때 다수당인데도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소수당도 우대하면서 국민통합을 유지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본인의 사례를 언급하며 “정권이 바뀌자마자 광우병 사태가 났다. 광화문에 수십만 명이 모여서 촛불시위를 했는데, 그때 경찰청장에게 ‘다 청와대로 와도 좋으니 사람 다치게 하지 마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 경제가 어려워졌다. 지금은 너무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있지 않나. 다 힘을 모아서 해야 한다”며 “당도 이런 위기 때는 우선은 화합해야 한다. 내부 분열이 있으면 안 된다. 필요할 때는 내부 경쟁도 하지만, 위기 때는 하던 싸움도 중지해야 한다. 안 의원이 앞장서서 화합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기대 “윤석열은 헌법재판소, 이재명은 법원 판단 승복해야”
더불어민주당 원외 비명계 모임 초일회 간사를 맡고 있는 양기대 전 의원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은 헌재의 탄핵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해야 하며, 이재명 대표 또한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항소심에서 1심과 유사한 유죄가 확정될 경우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정치적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복과 대립이 계속된다면 대한민국은 더 큰 혼란과 분열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여야 정치권과 보수 진보 진영 모두 헌재의 결정을 앞두고 강대강으로 치달아 불복을 예고하는 듯한 불길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며 “지난 2017년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결정 당시 보다 지금은 여야와 보수 진보 진영의 충돌 가능성이 훨씬 높아 그 후과가 두렵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양 정치진영의 극단적 대립이 초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두 지도자의 과감한 결단이 절실하다”며 “여야도 국회 차원에서 함께 승복하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원식 “개헌 여건 무르익어…여야 합의 가능성 높아져”
우원식 국회의장은 17일 “개헌 여건이 점점 무르익어가고 있다”며 개헌론을 주장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직속 ‘국민 미래 개헌 자문위원회’(자문위) 위원 위촉식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심판을 겪으며 국가원로,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 학계 등에서 다양한 개헌 담론이 분출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우 의장은 “개헌의 실현 가능성을 키우려면 우선 모멘텀이 있어야 하며,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개헌 방안이 압축될 수 있어야 한다”며 “양 측면에서 모두 여건이 마련돼 가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력 구조의 합리적인 분산, 민주적이고 책임 있는 권한 행사, 국민의 기본권 확대, 국가의 책임 있는 국민 보호를 모두 담는 개헌이 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식견을 더해달라”며 “국민의 뜻을 모으는 데에도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자문위는 이날 이목희·이혜훈 전 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판사 출신인 전주혜 전 의원 등을 자문위원으로 신규 위촉했다.

좌우명 :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