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vs 안철수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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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vs 안철수 ´2라운드´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3.04.06 09: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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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 이어 4·24 재보선 앞두고 ´신경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최근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사이에서 묘한 기운이 감지된다.

지난 18대 대선을 앞두고 두 사람은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초반엔 안철수 전 교수가 지지율에서 문재인 의원을 크게 앞섰다. 하지만 대선을 얼마 안 남겨 놓은 시점에선 변화가 발생한다.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 문 의원이 안 전 교수를 앞서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안 전 교수가 느닷없이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후보 사퇴 후 안 전 교수는 문 의원을 지원했지만 그 진정성에서 다소 의구심을 남겼다. 말그대로 확실하게 밀어준다기보다는 그저 시늉만 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온 것이다. 궁극적으로 두 사람 사이에 뭔가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문 의원은 대선에서 패배한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안 전 교수도 한 동안 미국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했다. 그러다 4·24 노원병 재보선에 출마하면서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들어간다. 그러자 문 의원이 마치 견제라도 하듯이 정치 일선에 나타났다. 이번 4·24 재보선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비친 것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살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요즘 민주당 내에서는 문 의원과 안 전 교수를 놓고 서로 다른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4일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문 의원의 4·24 재보선을 지원에 따른 영향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사실상 문 의원을 무시한 셈이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4·24 재보선을 앞두고 두 사람 사이에 경쟁 관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뉴시스

하지만 민주당은 5일 문 의원에게 4·24 재보궐선거 지원에 나서줄 것을 공식 요청키로 했다. 김영록 사무총장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선거에서 도움이 된다면 누구나 나가서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에서는 문 의원에게 정중히 선거지원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런 식으로 한 쪽에서는 문 의원을 깍아내리고 다른 한 쪽에서는 문 의원을 추켜세우고 있다.

안 전 교수를 놓고도 이와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조경태 민주당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 결과와 관련해 "향후 야권 구도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특히 "안철수 후보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자산은 이미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돼버렸다"며 "민주당이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교만과 오만에 빠진다면 많은 야권의 세력이 '안철수 신당'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지난 4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안 전 교수가 당선되리라고 보지만 당선되더라도 국회에 들어오면 n분의 1"이라며 "300명 국회의원 중 1명이다"고 평가했다.

앞서 문희상 당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그 전날(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안 후보가 국회에 들어오면 300명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 범주류 세력은 문 의원을, 비주류 세력은 안 전 교수를 내세우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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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jsdydejr 2013-04-06 15:30:33
민주통합당은 반대에반대하는자들이모인집단일쁜 안철수같은 새로운 정치자가나와 국가에 애국하는정치자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