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도 글로벌 탑 셀러 3위 기록 중…긍정 평가 이어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국내 게임사가 내놓은 신작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초반 반짝 흥행에 그치지 않고 오랜 사랑을 받는 장기 지식 재산권(IP)화를 이룰 수 있을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는 게임 플랫폼에서 상위권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 기준으론 글로벌 탑 셀러 2위에 올라 있다. 지난 28일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 출시 직후에는 단 40여 분만에 스팀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인조이는 현실적인 인생 시뮬레이션 경험을 제공하고자 △250개 이상의 커스터마이징 옵션 △400가지 이상의 다양한 정신 요소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기반의 창작 도구 △CPC(Co-Playable Character)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조이’(Smart Zoi)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된 실사 그래픽 등을 적용했다.
증권가 내 평가도 긍정적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얼리 액세스 버전 정도의 흥행 성과만 확인돼도 향후 유저 피드백을 반영한 정식 버전으로 출시됐을 때 장기 지식 재산권(IP)화에 대한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조이의 흥행은 단기 실적 기여보다 게임 라인업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크래프톤이 최근 출시한 신작 인조이의 올해 판매량이 150만 장 이상일 경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현재 스팀 내 글로벌 탑 셀러 3위를 기록 중이다. 체험판에서 글로벌 다운로드 100만 회를 돌파했다. 지난 25일부터 디럭스 에디션 구매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얼리 액세스에선 호평을 받기도 했다. 스팀 리뷰 상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고, 스팀 액션 RPG 장르 부문 1위와 메타크리틱 및 오픈크리틱 점수 80점 등의 성과를 확인했다.
카잔은 네오플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PC(스팀) 및 콘솔(플레이스테이션5, Xbox 시리즈 X/S) 플랫폼의 싱글 패키지 신작이다. 네오플 고유의 정교하고 호쾌한 액션성이 콘솔 플레이 형식으로 재해석됐다.
이용자는 대장군 ‘카잔’이 돼 복수극을 이끌어가고, 서브 미션을 포함해 총 40개의 미션을 진행하며 무기와 스킬 연계 조합을 활용한 전투 양상을 펼칠 수 있다. 특히 주어지는 여러 선택지와 그에 따라 달라지는 결말을 통해 깊이 있는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는 흥행 조짐을 보이는 해당 신작들의 장기 IP화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거는 눈치다. 장기 IP화로 이어질 경우, 게임사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넥슨 관계자는 “던전앤파이터와 함께 원작 IP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들이 장르별 개성과 재미를 더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해 많은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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