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민주당 입당 안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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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민주당 입당 안 한다고…?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3.04.10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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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차원에서 이동섭까지 사퇴시켰는데 그냥 넘어갈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10일 민주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 "정당 입당을 말씀드린 적도 없고 고려하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보도는 확대 해석한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사실상 민주당 입당에 대해 거리를 둔 셈이다.

하지만 이 것이 안 후보 생각처럼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 안철수 4·24 노원병 재보선 후보 ⓒ뉴시스

전날(9일) 설훈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국민대 정치대학원 초청 강연 중  같은 당 이동섭 노원병 지역위원회 위원장이 후보직을 사퇴한 것과 관련, "그건 당의 입장"이라며 "내가 임무를 맡아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동섭 후보와 개인적으로 잘 안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민주당이 사실상 당 차원에서 이 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했음을 전한 것이다.

앞서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노원병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하자 강하게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노원병에서 오랜 기간 터를 닦아온 이 위원장은 '만약 안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다면 이번 재보선에서 당연히 자신이 당선될 것'이라며 안 후보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왔다. 그는 또 자신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안 후보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고까지 말해왔다.

이랬던 이 위원장이 민주당 지도부의 설득에 따라 '야권이 분열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안 후보에 대한 지지까지 표명한 것이다.

때문에 안 후보로서는 이러한 민주당의 '은혜'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맞물려, 이날 안 후보가 '민주당 입당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은 본인이 민주당과 가깝게 보일 경우 자신의 '새정치 이미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 것일 뿐 실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편 설훈 비대위원은 당시 강연에서 "안철수 후보는 노원병이 아닌 부산 영도에 출마했어야 했다"며 "그랬으면 당선 될 것이고 우리 정치의 고질병인 지역갈등 구도를 깰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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