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낙하산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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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낙하산 인사"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4.11.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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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조노)이 하영구 차기 은행연합회장 내정을 두고 '낙하산 인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일 금융노조는 성명을 통해 "아무런 절차도 거치지 않고, 특정 인사가 은행연합회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결여한 인선으로 차기 회장 임기 시작 전부터 심각한 문제점이 노출됐다"고 성토했다.

현재 금융 관련 협회에서는 세월호 사건과 KB금융 사태가 맞물리며 낙하산 인사가 뭇매를 맞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취임한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은 12년 만에 첫 민간 출신 회장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한창 진행 중인 생명보험협회장에도 민간 출신 CEO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민간 출신 회장을 뽑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에서 은행연합회장 선출에만 정부 입김이 들어갔다는 게 금융노조 측 주장이다.

이날 금융노조는 "KB금융이 낙하산 인사 간 내홍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은 게 불과 한두 달 전"이라며 "이번만큼은 은행연합회도 정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회원사들이 자율적으로 투명한 절차를 통해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연합회는 엄연히 민간 기구인데 은행장과 금융기관장들은 주어진 권리조차 행사하지 못하고 그저 '윗선'의 결정만을 무능하게 기다렸다"며 "앞으로 '관치금융' 타파를 말이라도 꺼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의 후임으로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24일 이사회와 총회를 열고 차기 은행연합회장을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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