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제약도 한국 소비자 우롱?…국내서 2배 더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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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제약도 한국 소비자 우롱?…국내서 2배 더 비싸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11.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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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비스콘’ 해외 판매가보다 무려 150% 높아…동네약국 약값 가장 비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유통업계에 이어 제약업계에서도 내국인 역차별이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다국적 제약회사의 일반의약품 70% 상당이 국내에서 더 비싸게 팔리는 것.

20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일반의약품 16개와 의약외품 10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일반의약품 중 11개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외국보다 더 높았다. 해외 가격은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독일 등 5개국의 평균 판매가다.

이중 국내외 가격차가 가장 큰 제품은 옥시레킷벤키저의 ‘개비스콘 더블액션 현탁액’으로, 국내 판매가가 해외보다 무려 149.5%가량 높았다.

이어 △화이자의 ‘애드빌정’(82.8%), ‘센트룸 실버정’(51.8%),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드리클로’(45.9%), △화이자의 ‘센트룸정’(35.0%), △노바티스의 ‘오트리빈 멘톨 0.1% 분무제’(32.2%), △바이엘의 ‘카네스텐크림’(22.3%)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일반의약품은 판매하는 약국에 따라 최고값과 최저값의 차이가 커 베링거잉겔하임의 '둘코락스 좌약'의 경우 최대 200% 차이가 났다. 이밖에 노바티스의 ‘라미실크림’과 화이자의 ‘애드빌정’, ‘애드빌 리퀴겔 연질캡슐’,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잔탁’ 등 4개 제품도 100% 이상 가격 차이가 났다.

아울러 소비자연맹은 국내 약국 유형별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동네약국, △클리닉약국, △병원 앞 약국, △대형약국 순으로 가격이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소비자연맹 측은 “동일 제품에 대해 국내 약국에서의 판매 가격이 최대 2배까지 차이가 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약품 구입 시 가격을 거의 비교하지 않았다”며 “소비자들이 가격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능동적인 소비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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