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 보온도시락 환불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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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 보온도시락 환불 급증?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4.11.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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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블랙컨슈머, 양심의 문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 인터넷 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SNS ⓒ 해당 SNS 캡처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보온도시락 환불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문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소문의 시작은 SNS였다. 한 네티즌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지인은 수능 이후마다 보온도시락 환불에 시달린다고 한다. 수능 지나면 보온도시락을 제품결함 운운하며 환불해 버리는 것"이라는 글을 온라인상에 올리자, 다른 네티즌들이 이를 리트윗하거나 캡처해 블로그·카페·커뮤니티 등에 퍼뜨린 것.

A대형마트에서 5년째 근무하고 있는 한 유통업 종사자는 23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보온도시락 환불은)소문이 아니라 사실이다. 하루 이틀 일이 아닌데 최근에 화제가 된 것"이라며 "수능 직후에는 보온도시락을 가지고 많이 오고, 설이나 한가위 같은 명절 후에는 제수용품과 같은 명절상품에 대한 환불 요청이 많다"고 밝혔다.

'실제 환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는 "가능하면 환불보다는 제품교환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고는 있지만, 막무가내로 요구하면 환불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고객이 '보온이 잘 안 되서 밥이 다 식는다', '뚜껑이 헐겁다'는 이유로 환불을 주장하면 현장에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24일 본지와 한 통화에서 "일부 고객들이 환불 규정을 악용하는 것 같다. 대형마트의 경우 영수증과 해당제품을 가져오면 30일 이내에만 환불이 가능하다. 일단 상품을 개봉하면 환불이 불가하나, 보온도시락의 경우 일부 고객이 제품결함을 이유로 환불을 요구해 현장에서 많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블랙컨슈머의 전형적인 한 사례다. 양심의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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