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규제 풀고 지원 늘려 중기·벤처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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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규제 풀고 지원 늘려 중기·벤처 활성화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5.01.15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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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금융당국이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놨다.

15일 금융위원회는 '2015년 업무계획'을 통해 코넥스 시장의 개인투자자 참여를 확대하고자 예탁금 규제를 재검토하고, 중소기업 인수합병(M&A)에 특화된 증권사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르면 오는 3월 'K-OTC 2부 시장'을 개설해 비상장법인 주식도 최소한 요건만 갖추면 얼마든지 매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안도 담았다.

중소 및 벤처기업 자금조달·M&A 활성화할 것

코넥스 시장은 지난 2013년 7월 개장된 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개장 당시 상장한 기업은 21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그 수가 79개로 늘어나는 등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그간 코넥스 상장사 등 시장 안팎에서는 코넥스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예탁금 기준이 너무 높아 시장 활성화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재 코넥스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개인투자자의 예탁금 기준은 3억 원인데, 이 진입장벽을 낮추면 개인투자자 수가 기존보다 훨씬 늘어나 코넥스 시장이 초기 자본 공급시장으로써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단 얘기다.

이에 금융위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 규제 완화가 필요한 건 사실"이라며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되 예탁금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회계 수준은 낮지만 기술 성장성이 높은 중기 및 벤처기업의 M&A 중개에 특화된 증권사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중소 및 벤처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증권사가 이들 기업의 M&A를 중개해 M&A를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증권사들 중 중기 및 벤처기업 M&A 실적, 특화 인력 보유 수준, 특화 업무 수행 전략 등을 고려해 '중기 M&A 특화 증권사'를 키울 필요성이 대두됐다.

'중기 M&A 특화 증권사'는 대상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 M&A 협상지원, 경영 컨설팅, 자금 지원, 중기 M&A시장 개척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금융당국은 '중기 M&A 특화 증권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증권사의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오는 상반기 중 '모험자본 활성화 방안'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 15일 금융위원회는 '2015년 업무계획'을 통해 코넥스 시장의 개인투자자 참여를 확대하고자 예탁금 규제를 재검토하고, 중소기업 인수합병(M&A)에 특화된 증권사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K-OTC 2부 시장' 개설 비상장기업 투자유치 유도

이 밖에도 금융당국은 비상장기업의 자금조달과 효율적인 자금 회수 및 재투자를 위해 'K-OTC 2부 시장' 개설을 추진한다. 비상장기업은 그간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시장, 코넥스 시장 등에 참여할 수 없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K-OTC'는 이전의 프리보드를 개편해 출범한 장외주식거래 인프라로 앞서 지난해 8월 1부 시장이 개설된 바 있다. 1부 시장에서는 사업보고서 제출 또는 금융투자협회가 정한 공시의무를 준수하는 비상장법인의 주식이 거래된다.

전산시스템 개발, 홈페이지 구축, 모의시장 운영 등을 거쳐 3월 중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2부 시장에서는 주식 유통에 필요한 최소한 요건을 갖춘 비상장법인의 주식이 거래된다.

최소한의 요건이란 △통일규격증권 발행 △명의개서대행계약 체결 △정관상 주식양도 제한 없음 등이다.

주식거래는 증권사 중개를 통해 체결된다. 단, 증권사는 주식매매 주문을 받기 전 투자자에게 비상장주식 거래의 위험 및 투자자 책임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금융당국도 2부시장 플랫폼을 통해 비상장법인 주식 매도, 매수수요, 거래내역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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