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실적 발표 시작…신한은행 ´2조 클럽´ 재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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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실적 발표 시작…신한은행 ´2조 클럽´ 재입성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2.04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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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신한금융지주 ⓒ시사오늘

4대 금융지주의 실적발표 시즌이 돌아왔다. 지난해에는 연초부터 개인정보 유출과 KB사태, 우리은행 매각 등 금융권 이슈가 많았던 만큼 실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신한금융지주의 실적은 2조 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는 3분기 누적 기준 이미 1조7680억 원을 기록한 상황이다.

4대 금융사 가운데 1~3분기 5천억 원대 이상의 순익을 한 번이라도 낸 곳은 신한금융이 유일하다. 신한금융은 1~3분기 연속으로 5천억 원대 순이익을 거뒀다.

다만 4분기 추정 순익이 전분기보다 28% 감소한 4681억 원으로 예상돼 지난해 총 순이익은 2조2361억 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한정태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가 2014년 순이자마진(NIM)을 잘 방어했고, 대출증가율이 계획보다 높았다"며 "충당금 환입 부분이 많았고, 유가증권 매각 이익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7년 연속 '순이익 1위' 타이틀과 함께 뺏겼던 '2조 클럽' 타이틀을 되찾아올 수 있게 됐다.

회장과 행장의 내홍으로 비화되며 수장과 임원진이 대거 교체된 KB금융지주도 순이익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4807억 원으로 전년보다 17.4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윤종규 회장 취임 후 고객중심 영업 체제를 정비하고, 수익성이 적은 부분을 정리하다보니 매출은 지난해보다 4.46%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KB금융은 LIG손해보험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하나, 농협지주에 이어 4위로 뒤쳐진 자산규모도 2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분기 안정적 이익 흐름이 기대되고 SOHO(자영업자) 시장 확대를 통한 성장이 기대되는 KB금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형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우리은행은 지난 한 해 1조5289억 원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감률이 무려 228.6%나 된다.

지난해 우리금융지주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분할·매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6043억 원의 법인세가 환입되면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4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52%나 감소한 1058억 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구조조정을 앞군 건설사와 조선사 대출에 대해 예상보다 많은 충당금을 쌓아 810억 원의 순손실을 냈을 것이라고 분석한 증권사도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충당금 부담이 크게 증가해 4분기에는 약 800억 원대 적자를 시연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우리은행의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9배로 잃을 것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년 만에 다시 1조 클럽에 복귀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초 순익 1조원을 넘으며 3년 연속 1조 클럽에 머무르는 듯 했으나 KT ENS 사기로 대손충당금 860억 원을 쌓으며 당기순이익 9338억 7700만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하나금융은 전년동기 대비 17.1% 늘어난 1조 932억 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긴 했지만 당초 기대에는 못미친다.

막판에 터져나온 대한전선과 포스코 지분 평가손실(8000억 원 이상)과 모뉴엘 무역보증(890억 원)이 순이익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전배승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대출 증가율은 4% 내외에 그칠 전망인데 이는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기업 여신을 축소하고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억제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 부진햇던 대출 성장과 추가 충당금을 비롯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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