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입물가…유가 반짝 오르며 덩달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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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입물가…유가 반짝 오르며 덩달아 반등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5.03.13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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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지난달 국제 유가가 반짝 오르면서 지난 1년간 하락세를 보여 온 수입물가가 덩달아 반등했다. 수출물가도 3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3~6월 네 달 동안은 원·달러 환율 하락 때문에, 그 뒤부터는 국제유가 떨어지며 하향 곡선을 이어왔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82.28로 전월 대비 2.8% 올랐다.

지난 1월 배럴당 평균 45.77달러였던 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지난달 55.69달러로 21.7%나 오른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지난달 석유·석탄제품의 수입가는 전월보다 20.4%, 원유 등 광산품은 8.0%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벙커C유(26.8%), 나프타(26.3%), 원유(22.7%), 경유(14.5%) 등의 오름폭이 컸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같은 기간 1088.86원에서 1098.4원으로 반전한 것도 수입물가에 반영됐다. 쉽게 말해 기존 1088.86원에 들여오던 1달러짜리 수입물품이 1098.4원으로 뛰었단 얘기다.

달러화 등 계약통화(수출·입 시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는 전월과 비교해 2.1% 올랐다.

수출물가도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른 탓에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16.8%), 통신·영상·음향기기(2.1%), 화학제품(1.0%)이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석탄·석유제품 가운데 나프타(27.6%), 벙커C유(27.5%), 휘발유(24.4%), 경유(15.0%) 등의 오름세가 컸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도 전월보다 0.8% 올랐다. 다만, 이 같은 기조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란 지적이 많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며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고, 그 결과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는 통상 달러로 결제된다. 달러가 강세라는 건 바꿔 말하면 원유를 살 수 있는 화폐의 가치가 올랐다는 것인데, 이는 같은 양의 원유를 사더라도 기존보다 더 적은 돈을 지불해도 된다는 말이다.

이미 유가 하락은 가시화된 모양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1.98달러 내린 배럴당 53.50달러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월 중순경 배럴당 42달러 선까지 내렸다가 지난달 18일 59.32달러로 올랐고, 이후 60달러 선 밑에서 등락했다. 달러 강세 기조가 강화된 지난 5일부터는 매일 하락해 배럴당 57달러 선에서 53달러 선까지 도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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