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 지난해 순익 98% 감소…롯데월드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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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 지난해 순익 98% 감소…롯데월드몰 때문?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5.04.08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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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논란에 입점 업체 영업 정지, 인파도 줄어…'적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롯데물산의 순익이 98%가량 감소한 것을 두고 롯데월드몰 적자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뉴시스

롯데물산의 지난해 순익이 98% 감소하면서 롯데월드몰 역효과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각종 사고에 따른 안전불감증으로 개장이 지연돼 입점 업체들이 영업 정지를 선언했고, 방문객들의 발길도 줄어 수익에 차질이 불거졌다는 것.

롯데물산은 지난해 쇼핑몰 개장으로 롯데월드몰·롯데월드타워 전체 매출이 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부터는 연평균 매출이 8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4년간 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롯데물산은 지난해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한 이후 관람객 감소로 단지 전체 매출을 예상치의 절반 수준인 3000억 원으로 축소한 데 이어 올해 이후 연평균 매출도 8000억 원 이하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제2롯데월드 내 롯데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은 각각 바닥진동, 수족관 누수 등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로 영업정지 조처가 내려졌으며 이로 인해 방문객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 2월 기준 하루 평균 방문객은 5만7000명 수준을 기록, 지난해 11월 개장 직후보다 30~40% 감소했고, 매장 내 근무 인원은 1000여 명 가량 감축됐다.

이외에도 지난달 기준으로 롯데월드몰 내에 에비뉴엘을 비롯한 면세점, 쇼핑몰, 롯데마트 등 입점 브랜드 50곳에 대한 임대료 수익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안전사고로 몇 차례 매장 오픈이 지연돼 손해를 본 입점 업체들이 매출과 상관없이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미니멈 개런티 조건 때문에 영업 중지를 선언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롯데월드몰이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입점 업체의 애로사항을 덜어주기 위해 100억 원의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한 것 이외에도 매장별 이벤트 실시, 서울시와의 대책 협의 등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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