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메르스 확진 의사, 천명 넘는 시민과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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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메르스 확진 의사, 천명 넘는 시민과 접촉"
  • 방글 기자
  • 승인 2015.06.04 0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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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브리핑' 정부 미온적 대응 비판…"대책본부장으로 직접 나설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와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뉴시스

박원순 서울 시장이 메르스로부터 서울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며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박원순 시장은 4일 밤 10시 40분께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 A씨가 1500여 명의 시민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달 27일 메르스 의심으로 자택 격리된 서울 대형병원의 의사 A씨가 30일 개포동 재건축 조합행사와 의학관련 포럼에 참석했다"며 "확진 판정 직전 무려 1500여 명의 시민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A의사에게 발열과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당시 대규모 행사에 참석한 것이어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못 믿겠다”
“시민 위해 대책본부장으로 나설 것”

박 시장은 정부의 미온적 대응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고,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시가 직접 나서겠다고도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이런 엄중한 상황에 대해 정부로 부터 정보를 공유받지 못했다"며 "3일 보건복지부 주관 대책회의에서 메르스 관련 서울시 담당공무원이 자체적으로 사안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4일부터 보건복지부 담당 국장에서 유선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이 어려워 소관 과장과 사무관 등에 위험사실 공개와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모두 A의사에 대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았고, 이후 동선은 물론 1565명의 재건축 조합 행사 참석자 명단도 확보돼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본인도 인지 못 한 상황에서 메르스 위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일반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A의사의 동선을 지도화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박 시장은 “이 시간 이후부터 서울 시민의 안전을 위해 대책본부장으로 직접 진두지휘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서울시는 자발적인 자택격리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충분한 조치가 아니라고 판단, 1565명의 위험군 전원에 대해 외부 출입이 강제 제한되는 자택격리 실시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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