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장남인 신중하(34)씨가 교보생명 자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경원권 승계와 관련, 보험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씨는 지난 5월 교보생명 자회사인 KCA손해사정에 대리로 입사해 보험 업무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는 미국 뉴욕대학교를 졸업한 뒤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에서 약 2년 동안 근무 후 KCA손해사정에 경력직으로 입사해 수습과정을 거쳤다.
KCA손해사정은 교보생명의 자회사로 언더라이팅(가입심사)과 클레임(보험금 지급심사)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생명보험 계약 시 청약서상 고지의무 내용을 토대로 보험계약의 인수여부를 최종 심사하는 언더라이팅과 보험금 지급심사를 하는 클레임 업무는 보험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부문이다.
신 회장이 장남에게 보험의 기본기를 배울 수 있는 가입 심사와 보험금 지급 심사 업무를 담당하게 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시작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창재 회장의 장남에 대해서는 언론에 알려진 것이 전부”라며 “일각에서는 경영권 승계에 대한 해석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제 갓 대리로 입사한 상황일 뿐"이라며 "교보생명 지분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승계 작업 얘기까지 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신 회장은 2010년 사망한 전 부인 정혜원 전 봄빛여성재단 이사장과 사이에서 장남 신씨와 차남 신중현(32)씨 등 아들 2명을 두고 있다. 신 회장은 2013년 22세 연하의 박모씨와 재혼했다.
신창재 회장은 현재 교보생명 지분 33.78%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의 두 아들과 재혼한 박모씨는 회사 지분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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