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주민, "마사회 때문에 '노숙 설 차례'만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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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주민, "마사회 때문에 '노숙 설 차례'만 세 번째"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2.05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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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용산 화상경마도박장으로 도박 중독자 양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용산 화상경마장을 반대하는 용산 주민들이 농성장에서 설 차례를 지내고 있다 ⓒ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의 용산 화상경마도박장을 반대하는 용산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지난 4일 원효대교 북단에 위치한 노숙 농성 현장에서 '도박장 추방 염원 설 차례'를 지냈다.

이들은 이날 설 차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17만 명의 용산 주민들이 도박장 반대 서명을 했고, 마사회의 불법·탈법 행위를 다수 적발했다"며 "그런데도 마사회는 여전히 도박장을 운영하고 있다. 불허가 난 키즈카페도 버젓이 개장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정부도 얼버무리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산 화상경마도박장은 학교 앞 215m에 지상 18층짜리 초대형 도박장이다. 애초에 학교·주거지 앞에 들어서면 안 되는 것"이라면 "그런데 마사회는 도박 매출 극대화를 위해 모든 책임을 방기하고 도박 중독자 양산을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들은 "도박장이 학교 앞에 들어서지 못하도록 정부가 막았어야 했지만, 정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국회가 법률 개정으로 막았어야 했지만, 국회는 아무런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했다"며 ""2014년, 2015년, 그리고 2016년에도 노숙 농성장에서 설 차례를 지낸다"며 "노숙 농성장에서 지내는 명절이 이번이 마지막이길 염원하며 세 번째 설 차례를 지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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