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연대보증인 27%가 20대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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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연대보증인 27%가 20대 청년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8.01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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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 청년층이 연대보증 부탁을 받을 때 과감하게 ‘싫다’고 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일 금융감독원은 10개 대부업체의 연대보증부 대출 8만5천건 가운데 20대를 보증인으로 세운 대출이 2만3천건(27.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일단 연대보증을 서게 되면 원 채무자가 제 때 돈을 못 갚을 경우 그 책임을 고스란히 져야 한다. 아울러 원 채무자가 100% 상환할 때까지 마음을 조릴 수밖에 없다. 이처럼 부담이 크지만 친구나 직장동료가 부탁하면 거절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때문에 금융기관이 아예 연대보증을 없애 선의의 피해자 발생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상당했고, 실제로 대형 대부업체들이 연대보증 폐지에 동참, 연대보증 자체를 취급하지 않는 업체가 2013년 7월 말 5개에서 올해 6월 말 26개까지 늘었다.

하지만 돈을 받아내기 편리하다는 이유로 여전히 연대보증을 유지하고 있는 대부업체가 적지 않고, 특히 사회 경험이 적은 20대 청년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우고 있음이 이날 금감원 발표를 통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연대보증인이 20대 청년일 경우 연대보증의 위험과 법적 효력 등 사전 고지를 강화하도록 대부업체들에 지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20대 청년층을 무분별하게 연대보증 세우는 일이 없도록 보증인에 대한 소득 확인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친구나 직장동료, 또는 직장상사로부터 연대보증 부탁을 받았을 때 확실하게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는 이상 연대보증인 지위에 오르게 되고, 만약의 경우 대신 빚을 갚아야 되는 지경에 이를 수밖에 없다.

이날 한 대부업계 상담부에 근무하는 A씨는 “종종 20대 새내기 직장인들이 연대보증을 서는 데, 보통 부모님이나 가족들과 의논하지 않고 혼자서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 “부모님이나 가족들에게 물어보면 당연히 반대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A씨는 그러면서 “연대보증 부탁을 그 자리에서 거절하는 게 어렵다면 ‘좀 생각해 보겠다’라는 말로 피해가면 된다”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언제든지 보증 부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한다. 때로는 독한 마음을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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