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 부재로 투자도 '위축'…M&A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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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재현 부재로 투자도 '위축'…M&A '먹구름'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08.01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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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규모 축소에 연이어 M&A 고배…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질'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CJ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각종 M&A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이재현 회장의 부재로 투자에 차질을 빚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J그룹은 한국맥도날드, 동양매직, 웅진코웨이 등 인수전에 참여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투자결정권’을 쥐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재로, 사내에서도 ‘M&A전망이 밝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1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현 회장의 부재로 인해 투자사업에 차질이 있는 것은 사실”라며 “투자결정권이 이재현 회장의 손에 있는 만큼, 다른 계열사 사장들이 나서 큰 돈을 투자하기 힘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CJ는 2013년 이재현 회장이 구속기소된 이후, 지난 2년 동안 M&A 사업에서 실패를 거듭해왔다. 이로 인해 CJ그룹 투자규모는 지난 2012년 2조9000억원으로 최대 정점을 찍은 이후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해 투자규모는 1조7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CJ의 올해 투자목표액은 1조9000억원. 하지만 최근까지 인수전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시면서 투자목표액에 못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나온다. 최근엔 CJ제일제당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중국 바이오업체 매이화성우 인수도 가격 견해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산됐다. 또 CJ헬로비전을 SK텔레콤에 매각해 1조원대 M&A 자금을 확보하려고 했던 CJ그룹의 전략도 차질이 생겼다.

▲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부재가 투자에도 차질을 빚고 있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뉴시스

CJ,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총력 다할까? "미지수"

그렇다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CJ그룹의 ‘한국맥도날드 인수’ 건은 어떠할까.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지난 6월말 맥도날드의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에 맥도날드 한국법인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이달 초부터 인수대상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선 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은 이미 지난해 햄버거전문점인 ‘빕스버거’를 출시했다”며 “이미 CJ계열 햄버거전문점이 있는 상태에서 이번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총력을 다할 지는 미지수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재현 회장은 희귀유전병을 앓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며 지난 7월 19일 재상고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선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노린 결정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 CJ그룹에선 이 회장의 광복절 특사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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