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전대]이정현 선전에 흔들리는 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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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전대]이정현 선전에 흔들리는 판세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8.01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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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약진…친박계 마음 얻을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뉴시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전당대회의 변수로 부상했다. 고전을 면치 못하며 군소후보에 그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꾸준히 지지세를 끌어올리며 선전(善戰)하고 있어서다. 구심점이 없었던 친박계의 마음이 이 의원에게 쏠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의원은 지난 4‧13 총선 당시부터 당 대표 도전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새누리당의 정치적 근거지와는 거리가 있는 호남(전남순천)이 지역구라는 점에다, 전대 직전 KBS 보도개입의혹 사건 등이 터지며 당선 가능성은 낮게 점쳐졌다. 오히려 단일화 요구나, 중도 포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 의원은 시종일관 ‘완주’를 강조했다. 선거 캠프도 차리지 않고 단신으로 지역위원회를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의원을 순천에서 당선시켰던 발품 전략을 당 대표 경선에도 들고 나왔다.

전대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 의원은 생존을 넘어 선두를 노리고 있다. <리서치뷰>가 1일 발표한 여론조사(7/30~31) 결과, 새누리당 지지층(363명)에서는 당대표 후보 중 이 의원이 25.4%를 얻어 가장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8.0%를 얻은 한선교 의원이 뒤를 이었고, 정병국 의원(10.4%), 이주영 의원(9.7%), 주호영 의원(5.6%)순이었다. (무응답 31.0%)

이 의원의 질주는 새누리 전당대회의 판을 흔들고 있다. 앞서 친박계에서 뚜렷한 주자가 없어, 이들의 지지가 ‘범친박계’ 이주영 의원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그러나 이 의원이 이제 친박계의 지지를 분할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심지어 비박계 표 일부도 흡수 중이라는 후문이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1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이 의원이 기세가 아주 좋다. 친박계가 본격적으로 미는 것을 고심 중이라고 들었다”며 “무난하게 이(주영) 장관이 치고 나갈 수 있는 타이밍이었는데…이제는 정말 모르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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