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러시아서 세계 첫 쇄빙LNG선 명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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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러시아서 세계 첫 쇄빙LNG선 명명식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6.0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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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LNG선이 얼음을 깨면서 운항하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쇄빙액화천연가스운반선(이하 쇄빙LNG선)'의  명명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세계최초 쇄빙LNG선 명명식에는 야말프로젝트 시작단계부터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박노벽 주러시아 한국대사, 정성립 대우조선사장 등 내외빈 140여명이 참석했다.

대모(代母) 역할을 맡은 발렌티나 마트비옌코(Valentina Matviyenko) 러시아연방의회 상원의장에 의해 세계최초 쇄빙LNG선은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Christophe de Margerie)'호로 명명됐다.

선명은 지난 2014년 모스크바에서 비행기 사고로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한 프랑스 토탈(Total)社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 전 회장을 기리기 위해 정해졌다. 마르주리 회장은 생전 북극해 에너지 자원개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으며, 야말 프로젝트 초반부터 러시아 최대 가스 회사인 노바텍(Novatek)社와 함께 프로젝트의 기반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 호는 길이 299m, 폭 50m이며,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나갈 수 있는 '아크(ARC)-7'급 쇄빙LNG선이다. 우리나라 전체가 이틀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인 17만3600㎥의 LNG를 나를 수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 척당 3억2000만 달러에 달하는 쇄빙LNG선 15척(총 48억 달러, 약 5조 원 규모) 모두를 수주하며 전 세계 조선소와 선주들의 이목을 끌었다. LNG선 분야 세계 최고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2008년부터 꾸준히 극지용(artic) 선박을 개발해온 덕분에 선주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쇄빙LNG선 건조의 마지막 관문인 빙해운항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완벽한 쇄빙항해 성능을 보여줬으며, 옥포조선소에는 나머지 14척의 쇄빙LNG선이 건조 중에 있다. 오는 2020년 상반기까지 모두 인도할 계획이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지금까지 수송의 제약으로 극지방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대우조선의 기술력이 본격적인 북극해 운항시대를 열었다"며 "향후 본격적으로 극지방 개발이 활발해 지면 극지운항 선박에 대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우조선이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15척의 쇄빙LNG선은 러시아 사베타(Sabetta)항에서 북극항로를 통해 아시아·북유럽 지역에 LNG를 운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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