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인 200만 시대…금융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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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국인 200만 시대…금융권은?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7.03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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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서 외국인들을 위한 상품 및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어 눈길이다.

3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의 수는 2015년 기준 약 174만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전체인구의 3.4%에 해당하는 수치로, 10년 전인 2006년에 약 54만 명(1.1%)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꾸준히 증가해왔다.

따라서 금융권에서는 향후 외국인 인구가 약 200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국내 거주시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이 이에 해당된다.

▲ 신한은행은 2일 △더드림 전세자금 대출 △더드림 적금으로 구성된 ‘신한 외국인 더드림 패키지’를 출시했다. ⓒ신한은행

우선 신한은행은 지난 2일 △더드림 전세자금 대출 △더드림 적금으로 구성된 ‘신한 외국인 더드림 패키지’를 출시했다. 더드림 전세자금 대출은 금융권 최초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상품으로,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한도는 최대 2억 원까지다. 대출 기간은 최대 3년 이내에 임대차 계약 만료일까지 설정할 수 있다.

아울러 더드림 적금은 목돈 마련 및 해외송금이 필요한 외국인에게 제공하는 게 특징이며, 국내체류기간을 고려해 월 300만 원 이내에서 자유 입금이 가능하다. 특히 만기 전에 해지하더라도 중도해지 이율이 아닌 기본 이율이 적용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신한은행은 한국어 상담이 어려운 외국인 고객을 위해 외국인 전용 콜센터와 외국인 특화 영업점도 지원할 전망이다.

▲ KEB하나은행은 네이버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외국인 고객들이 느끼는 언어적 장벽을 최소화한다. ⓒ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은 네이버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외국인 고객들이 느끼는 언어적 장벽을 최소화한다.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앞으로 파파고에는 기존의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간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을 포함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대만어 등 5종 언어가 추가된다. 앱을 통해 외국인 손님과 영업점 직원간의 창구 거래 시 필요한 기본적인 용어부터 △입출금 △송금 등에 필요한 필수 예문들을 확일 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한준성 부행장은 “한국어와 영어 두 개의 언어 모두 익숙하지 못한 외국인 손님들이 의외로 많다”며 “이번 네이버와의 제휴는 외국인 손님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될 것이며, 앞으로도 외국인 손님과의 소통에 지속적으로 힘 쓰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우리은행은 하반기 공개 채용(일반 영업점 창구직군)에 외국인 직원을 10명 안팎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주로 담당하며, 채용을 위해 중국·러시아·미얀마 등 다양한 국가에서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 금융권 최초로 외국인고객 소통채널인 ‘KB외국인 고객패널’ 발대식을 가졌다. 이번 고객패널은 국내거주 외국인 고객에 대한 금융 관련 니즈와 개선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자문단이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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