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꽃의 화려함 보다 아침햇살 같은 부드러움 표현
아파트 앞 화단에서 흐드러지게 핀 모란꽃은 농염한 자태를 지녔다.
검은 바탕에 떠있는 듯한 꽃잎이 실감나게 그려져 때로는 초현실의 세계로 빨려 올라 가는 듯한 환상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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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구상 미술세계’를 추구하는 화가 송상섭씨가 자신의 새로운 작품 ‘모란 100호’를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프랑스 공모전인 ‘르 살롱’에서 수상한데 이어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수상 등 주요 미술상을 석권했던 송 화백은 초현실주의 화가로 탄탄한 구상화 실력을 바탕으로 일상의 친근한 대상을 화면에 병치하거나 결합시켜 몽환적인 미학 세계를 보여 왔다.
송 화백은 구상적 회화로 일찍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다. 고교 졸업 후 사실적인 필치로 그린 정물화가 국전에서 입선됐다. 또 1970년대말 르 살롱에 입선한 것도 만19세의 어린 나이였다.
이 같은 화려한 이력을 배경으로 유럽미술의 전통인 자연의 사실적 재현과 현대적 미감의 조형성을 조화시키면서 송 화백 자신만의 독자적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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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전통의 자연관을 서양 전통의 사실적 묘법으로 재현하면서 반추상적 또는 초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이채롭다. 이 때문에 송 화백의 그림은 우리들의 정서에 잘 부합하면서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을 던져준다.
이번에 선보인 작품 역시 아파트 화단이라는 친숙한 장소를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아파트 화단에 핀 모란꽃 비치는 아침 햇살이 특징이다.
송 화백은 “아침에 해가 뜨고 아파트 사이로 빛이 들어오는 후광처리를 잘 해 줌으로써 사물의 형태 또는 색상에 중간적인 톤으로 뉘앙스를 살려 제작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꽃의 화려함 보다는 아침의 햇살의 부드러움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덧붙었다.
한편 이번 작품은 깊이를 더하기 위해 원근처리를 더했다. 송 화백은 이번 작품의 장르를 “넓은 의미의 구상 또는 인상주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송상섭 이력>
수상경력
1979년 프랑스 르 살롱전 Mention-Honorable상 수상
1982~1997년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국립현대미술관)
1996년 한국수채화대상전 대상수상(문예진흥원)
초대출품
1992년 청와대 작품소장
1994년 PARIS 국제예술 회원전 서울프레스센터(한국 문화예술진흥원 후원)
1997년 뉴욕 스텐달갤러리 초대개인전/STENDHAL GALLERY U.S.A
1999년 독일 베를린시 초대전 출품
한민족작가 100인전 초대출품(세종문화회관)
개인전
1990~1996년 서울 프레스센터(서울갤러리) 개인전
1996년 뉴욕 스텔달갤러리 초대개인전
2000~2003년 소공동 롯데화랑 본점 개인전
2006~2008년 서울 다보성갤러리 초대개인전
원광대학교 강사 및 예원 예술대학교 (전)객원교수
우석대학교 객원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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