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오픈 일주일 '애플 가로수길' 가보니…'도심 속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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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오픈 일주일 '애플 가로수길' 가보니…'도심 속 쉼터'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8.02.02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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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 2일 오전 11시 애플 가로수길에는 평일 오전이라는 점에도 100여 명의 사람들로 붐볐다. ⓒ시사오늘

"'애플 가로수길' 자체가 특징이죠"

2일 오전 11시 애플 가로수길에서 만난 애플 로고가 찍힌 남색 면 티셔츠를 입은 직원은 매장 특징에 대해 자신 있게 말했다. 매장 안을 살펴보니 평일 오전임에도 100여 명의 사람들로 북적였다.

애플가로수길의 한 직원은 "오늘은 유독 손님들이 많이 없어서 놀랐다"며 "평소 평일에는 오늘보다 2배인 200여 명이 찾는다"고 전했다.

한국에 생긴 첫 애플 스토어인 애플 가로수길은 지난 27일 오픈했다. 첫 한국형 애플 스토어인 만큼, 외관과 디자인에 신경을 쓴 티가 났다. 외관은 통유리로 돼 안을 훤히 볼 수 있었고 높은 천장으로 인해 매장은 한층 더 커 보였다. 안으로 들어서면 4개의 나무가 심어진 화분형 소파가 쉼터의 공간으로 마련됐다.

▲ 2일 오전 11시 애플 가로수길에는 평일 오전이라는 점에도 100여 명의 사람들로 붐볐다. ⓒ시사오늘

아이폰 테이블 3개, 애플 와치 테이블 2개, 맥북 테이블 1개, 아이패드 2개, 아이폰·아이패드를 한 눈에서 볼 수 있도록 모아둔 테이블 1개 등 총 9개의 원목 테이블에서 애플 제품을 만날 수 있었다. 애플가로수길 관계자는 "원목 테이블은 아시아 최초로 애플이 직접 키운 나무로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매장 사이드에서는 카메라존, 케이스존, 음악존, 코딩존, 홈존 등 총 12개의 구역으로 깔끔하고 편리하게 애플의 액세서리를 살펴볼 수 있었다. 주목할 점은 모든 테이블에 제품과 연결된 선이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자유롭게 제품을 들고 다니며 아이폰SE부터 최근에 출시된 아이폰 10주년 기념폰 아이폰X까지 옆에 놓고 편리하게 비교할 수 있었다. 애플가로수길의 한 직원은  "전 세계에서는 500번째 매장이며 한국은 1호 매장으로 처음으로 선이 없는 매장"이라고 강조했다.

▲ 2일 오전 11시 애플 가로수길에는 평일 오전이라는 점에도 100여 명의 사람들로 붐볐다. ⓒ시사오늘

아이폰8과 아이폰X를 옆에 두고 비교하던 김모(26)씨는 "고민 중이던 폰을 직접 옆에 두고 비교하니 좋다"며 "다른 매장은 선으로 연결돼 있어 비교하기 불편하다"고 말했다.

선이 없어 발생할 수 있는 도난 사고 우려는 제품을 들고 매장을 나가는 순간 큰 진동과 소리가 발생함은 물론, 홈과 전원 버튼 먹통 현상이 생겨 문제가 없었다. 아직까지 도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매장을 살펴보다 보면 유일한 애플 제품이 아닌 'LG전자 모니터 제품'을 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애플가로수길 관계자는 "애플이 지원하는 해상도인 4K, 5K를 완벽하게 구현하는 타사 모니터는 LG전자 밖에 없다"며 "현재 2개의 LG전자 모니터를 판매 중이고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 2일 오전 11시 애플 가로수길에는 평일 오전이라는 점에도 100여 명의 사람들로 붐볐다. ⓒ시사오늘

애플 가로수길의 가장 큰 장점은 친근하게 다가오는 직원들이었다. 20여 명의 직원들은 손님들과 친구처럼 편안하게 대화하며 제품을 설명해 줬다.

성모(30)씨는 "직원들이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다가와 설명해 줘서 다른 매장과 달리 불편함이 없었다"며 "잠시 들르러 왔는데 30분 이상 머물렀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답했다.

"원하시는 제품은 다 살펴보셨나요? 다음에 언제든지 편안하게 놀러 오세요"

기자가 방문했을 때 문 앞까지 나온 애플가로수길의 한 직원이 기자가 나가자 건넨 인사였다. 배터리 게이트, 갑질 등 다소 논란이 많던 애플이었지만, 첫 한국형 애플스토어 애플 가로수길만큼은 기대 이상이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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