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기범 기자]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11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72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영화의 밤(Korean Film Night)’ 리셉션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1989년 제42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이 대상인 황금표범상을 수상한 이래 한국영화와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던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올해 배우 송강호에게 ‘엑설런스 어워드’를 헌정했다.
또한, ‘국제경쟁(Concorso Internazionale)’ 부문에 전주국제영화제와 프랑스가 공동 제작한 <이사도라의 아이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파고> 등 두 편을 선정해 그 어느 때보다 한국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된 <이사도라의 아이들>은 본 상영 전 진행된 프레스&인더스트리 시사회에서 관계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파고> 또한 작품 선정에 참여한 프로그래머들로부터 절찬을 받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국제무대에 진출한 두 작품이 어떤 결과를 거둘지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올해 처음 로카르노를 방문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11일 저녁 7시 상영관 ‘라 살라’에서 <기생충>을 선보이며 관객들 앞에서 무대 인사를 가졌다. 봉 감독은 “<기생충>은 무엇보다 배우들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전주국제영화제 문성경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진행된 한국영화의 밤에선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신임 예술감독을 맡은 릴리 힌스틴의 축사로 시작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작품인 <이사도라의 아이들>을 연출한 다미앙 매니블 감독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매니블 감독은 이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전주국제영화제에 감사를 표했다.
12일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메인 무대인 피아자 그란데(Piazza Grande)에서 엑셀런스 어워드를 아시아 배우 최초로 수상한 송강호는 “한국과 굉장히 거리가 먼 로카르노에서 뜻 깊은 밤을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송강호 특별전 상영작으로는 <기생충>을 비롯해 <살인의 추억>, <복수는 나의 것>, <반칙왕>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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