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기범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2일부터 일주일 간 ‘가격표시 활성화 관련 대국민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0.3%가 전통시장 가격표시 활성화 정책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전국 성인남녀 1000명(20~5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전통시장 가격표시 활성화 성과측정 및 향후 정책방향을 검토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가격표시제 인지여부 △가격표시 활성화 수준 △가격표시 활성화 후 시장이용 변화 등을 조사‧분석했다.

가격표시 활성화가 ‘전통시장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75.8%였으며, 51.9%는 가격표시가 활성화된다면 ‘더 자주 이용하겠다’고 응답해 가격표시제가 전통시장 매출액 및 고객 수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의 62.1%는 가격표시제를 알고 있었다. ‘대중 매체(TV, SNS 등)를 통해서’ 알게 됐다는 응답이 45.4%로 가장 높았으며, 30.1%는 ‘전통시장의 캠페인을 통해서’ 알게 됐다고 답했다.

가격표시제 활성화를 위한 건의 및 개선사항으로는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총 84건(12.1%)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7월부터 특성화시장 100곳을 대상으로 가격표시제 활성화를 유도하고 시범시장을 지정해 롤 모델을 육성해 왔다.

가격표시제 실효성을 측정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석 달 간 가격표시 혁신점포 60곳을 대상으로 월별 카드매출 데이터를 활용, 가격표시 활성화 전후 매출액 증감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년 동기(7월~9월) 대비 혁신점포 전체 카드매출액이 평균 11.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가격 표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시장(가격표시율 70% 이하)의 혁신점포 매출액(카드)은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가격표시제를 2021년까지 전통시장 500곳으로 확대하고, 가격표시제가 고객신뢰로 이어져 매출 증가로 나타날 수 있도록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가격표시제 대국민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