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비서로부터 미투 피소 당한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사망경위 조사… 민주당, 당정 협의 취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여권의 유력 잠룡이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9일) 서울 가회동 소재의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된 박 시장은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약 7시간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듯이 추정되는 모습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지난 9일 오후 5시께 “아버지가 4~5시간 전에 유언과도 같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가셨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북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이 CCTV를 확인한 결과 박 시장은 오전 10시 53분께 휴대전화가 꺼진 최종위치인 서울 성북동 서울시장 공관 주변에 위치한 와룡공원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됐다.
800여명 수색대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해 오후 5시 30분부터 밤 늦게까지 수색에 나섰고, 박 시장의 휴대전화가 꺼진 최종위치인 서울 성북동 서울시장 공관 주변에 위치한 와룡공원을 시작으로 국민대입구, 팔각정, 곰의집 등을 샅샅이 수색한 끝에 발견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숨진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성희롱은 불법이라고 강조해온 강직한 이미지의 모습과 달리 최근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로부터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관련 피소를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직 비서 A씨는 지난 8일 박 시장으로부터 다년간 수차례 성추행을 당하고 부적절한 메신저 등을 전달받았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해당 내용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더불어민주당은 ‘안희정‧오거돈’을 둘러싼 성폭력 미투 사건에 이어 세 번째 성 추문 악재에 휘말리며 ‘미투 하면 민주당’ 이라는 불명예 도마에 오를 공산이 크다.
다만 사실 확인이 필요한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 민주당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당장 내일 있을 부동산 대책 협의 관련 당정 협의를 취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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