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K, 요마트 새롭게 선보이려 상표권 선점했나
"혹시 모를 상황 대비한 것…요마트 서비스 종료는 확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가 퀵커머스 서비스 '요마트' 종료를 알리기 불과 며칠 전 요마트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요기요 홈페이지와 앱에 "요마트 서비스를 이용해 주셨던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린다"라며 "요마트 서비스가 2021년 9월 30일까지 운영 후 종료됨을 안내한다"라고 공지를 통해 알렸다.
그러면서 "기존 요마트 주문 내역은 주문내역 페이지에서 1개월 간 조회가 가능하다"라며 "요마트 콜센터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운영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요마트는 DH가 자회사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DHSK)를 통해 운영한 퀵커머스 서비스다. 요마트가 1년 만에 사업을 접는 이유는 요기요 운영사인 DHK가 GS리테일과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 컨소시엄에 매각됐기 때문이다. 요마트는 요기요 앱 내에서 사용 가능한 서비스인데, 요마트를 운영하는 DHSK는 DHK와 별도법인으로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한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입장에서도 요마트 운영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은 요마트에 앞서 2019년부터 퀵커머스 서비스인 'B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DHK는 지난 1일 'YOMART', '요마트' 상표권을 9, 35, 36, 38, 39, 42류 등으로 출원했다. 요마트 서비스 종료 공지가 나오기 불과 이틀 전이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선 GS리테일에 인수된 DHK가 요마트를 새롭게 선보이기 위해 상표권을 선점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실제로 GS리테일 측은 "요기요 인수로 통해 퀵커머스 사업 역량을 강화해 GS리테일이 퀀텀점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평가한다"라며 "다양한 신사업 전개 기회에 적극 활용해 퀵커머스의 퍼스트 무버로 입지를 세우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GS리테일이 퀵커머스 시장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고, 요기요와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 가운데 DHK가 요마트 상표권을 출원한 것이다. 위와 같은 추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요기요의 한 관계자는 "요마트 상표권 출원은 요마트 종료 공지가 나가기 이전에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혹시 모르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신청한 것"이라며 "'DHSK가 운영하는 요마트 서비스'는 요기요 앱 내에서 오는 30일부로 종료하는 것은 확정"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요마트 운영사는 DHSK인데 왜 DHK가 상표권을 출원했느냐'는 물음에는 "DHK와 DHSK가 형제회사인 만큼, 업무를 지원한 부분으로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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