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는 소리하던 통신사, 코로나後 잘나가네…내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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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는 소리하던 통신사, 코로나後 잘나가네…내년 전망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11.10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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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요금제, 5G 가입자 증가 효과로…통신3사 5G 가입자 절반 이상
KT, 5G 가입자 비중 57%로 최대…LG유플러스, 전년比 약 40% 증가
SKT는 T우주, KT는 특화망, LG는 아이돌…3사 연간 5조원 달성할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SKT IR 홈페이지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SKT IR 홈페이지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2022년 3분기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3사는 올해 들어3개 분기 연속 총합 1조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 9월 출시된 5G 중간요금제 때문에 수익성 저하가 우려됐지만, 업계에선 오히려 5G 가입자 증가 효과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SK텔레콤은 T우주 구독 서비스, KT는 5G 특화망, LG유플러스는 아이돌 플랫폼 매출을 오는 2023년부터 가시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5G 가입자, 전체 50% 넘었다…3사 합산 연간 영업익 5조 가능성까지


10일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3434억 원, 영업이익 465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18.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KT도 매출 6조4772억 원, 영업이익 452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18.4% 늘었다. LG유플러스 역시 매출 3조5011억 원, 영업이익 2851억 원을 올리면서 각각 0.7%, 3.0%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약 1조2036억 원 수준으로, 올해 3개 분기 연속 1조 원대 영업이익을 이어가고 있다. 당초 정부의 요구에 따라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면서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악화가 우려됐으나, 오히려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통3사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4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4조 원 이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같은 5G 순증세가 유지될 경우, 3사 합산 영엽이익은 5조 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중간요금제가 오히려 5G 가입을 유도한 효과 덕분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기존 가입자들이 고가의 LTE 요금제를 쓰는 것보다, 비슷하거나 저렴한 5G 요금제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ARPU가 상승한 셈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5G 가입자 비중 53%(1247만 명)를 기록했다. 올해 연말까진 가입자 1300만 명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KT 5G 가입자도 약 57%의 비중인 796만 명을 기록했으며, LG유플러스도 50.2% 수준인 573만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5G 가입자가 지난해 동기 대비 39.5% 급증했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이번 컨퍼런스콜(실적발표회)에서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 기대하지 못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5G 중간 요금제 등을 선보였고, 이를 통해 역대 최저 해지율을 기록한 2분기보다 더 낮아진 1% 해지율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영진 KT 재무실장(CFO)도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5G 고가요금제 가입자가 중간요금제로 전향할 수 있지만, LTE 가입자의 5G 전향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SKT는 구독, KT는 특화망…LGU는 아이돌 덕에 '방긋'


이통3사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4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4조 원 이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같은 5G 순증세가 유지될 경우, 3사 합산 영엽이익은 5조 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T IR 홈페이지
이통3사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4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4조 원 이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같은 5G 순증세가 유지될 경우, 3사 합산 영엽이익은 5조 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T IR 홈페이지

3사는 내년 상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각사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은 이날 자사 구독 서비스 ‘T우주’가 내년부터 가시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T우주는 SK텔레콤이 출시한 역대 비통신 서비스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휴 파트너사 역시 1개 분기 만에 2배 규모로 늘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우주는 유닛당 이익이 플러스로 설계됐다. 투자비를 최소화하면서 조 단위의 총 상품 판매액(GMV)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연내 ‘구독상품 선물하기’와 ‘배달형 구독상품’ 등을 출시하면서 더 큰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정부가 주도하는 ‘5G 특화망’ 사업을 수주해 B2G(기업정부간거래) 매출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SA(단독모드) 기술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면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KT는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자율주행 전동 휠체어 및 무인이송서비스) △해군본부(자율주행 차량 및 AI영상분석 활주로 안전관리) △한국항공우주산업(KF-21제작) △삼성서울병원(28㎓ 기반 3D홀로렌즈 교육훈련) 등 4개 사업을 수주한 상황이다. 

김영진 KT 실장은 컨퍼런스콜에서 “KT 컨소시엄은 총 11개의 정부과제 중 공공의료·항공·민간 제조·28GHz 등 4개 분야의 과제를 수주했다”며 “우리는 고객사 비용 절감을 위해 기지국은 직접 구축하되 코어는 KT 내부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하는 모델을 고려 중이다. 올해 안에 기업전용 5G SA 서비스를 출시하고, 5G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아이돌플러스’ 등 아이들 콘텐츠 관련 매출을 내년부터 가시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 아이돌(케이팝) 콘텐츠가 동남아 등 해외에서 반응이 좋은 덕분이다. 아이돌플러스는 현재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5개 국어로 서비스 중이며, 해외 고객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권용현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놀이 플랫폼 속 아이돌플러스 등 콘텐츠 사업의 경우 내년부터 매출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될 계획”이라며 “지난달엔 아이돌플러스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일시적으로 500만 명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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