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훈 기자]
오는 16~17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청년 중심의 전국대학생위원장 선거가 단독 입후보로 찬반투표에 부쳐지면서 ‘깜깜이 선거’를 둘러싼 불공정 시비 등 내홍이 커질 전망이다.
14일 <시사오늘> 취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마감된 민주당 전국위원장 후보 등록에서 전국대학생위원장 선거 등록자는 1명으로 확인됐다. 당초 2명의 후보가 입후보할 예정이었지만, 박강산 서울시의원이 등록 무효가 되면서 당직자 출신의 양소영 후보가 등록 유효한 단독 후보가 됐다.
하지만 4명의 전국위원장 후보가 기탁금 문제로 등록 무효를 당하는 전례 없는 사태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선거인단 구성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의혹 등 공정성 논란이 도마에 오르면서 지난번 500여 명이 지원했던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과 대비되는 모양새로 비춰지고 있다.
이번 전국위원장 선거는 선출방법과 조직문화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시작부터 논란이 가열된 바 있다. 당 청년 조직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공직과 당직 경선 모두에서 국민 여론조사 비율이 높은 국민의힘과 달리 대의원 투표에 큰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선출방법은 당내 청년조직이 자생적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기성정치 계파에 흡수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나오기도 했다. 소위 ‘교통정리’를 통해 도전자들을 사전에 차단시키기도 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200명 이하의 대학생 전국대의원이 50%의 투표권을 가진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임명과정이 깜깜이나 마찬가지였다는 것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당규에는 ‘대학생당원으로서 전국대학생위원회가 추천하는 200명 이하의 대의원’이라 명시돼있으나 이로써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 역시 청년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 여러 번의 기탁금 납부 경험이 있는 선출직 기초의원, 광역의원부터 전 국회의원 후보자까지 4명의 후보가 전원 등록 무효 되면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총무국의 안내와 관리 부실 문제 또한 지적되기도 했다.
당 소속 청년 정치인은 이날 대화에서 “전대위 선거가 깜깜이 선거가 된 것에 대해 유감이다. 당이 엄중한 시기에 20대 청년을 대표하는 자에 대해 제대로 논하고 당의 이슈를 다뤄야하는 선거에서 200명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대의원이 약 13만 명의 20대 당원을 대표하는 게 맞는 것인지 의문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당 선관위 관계자는 “일부 전국위원장 후보의 무효 처분은 당규 제4호에 따른 결과일 뿐”이라며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대학생 대의원은 이미 지난 8월 전당대회 당시 선출된 구성원으로서 선발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전국위원장 선거는 16~17일 양일에 걸쳐 실시된다. 선출된 전국위원장들은 다음 전당대회 때까지 전국위원회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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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위원장 청년위원장 후보 등록한 4명 등록 무효됨. 이유는 기탁금 미납. 후보 등록 기탁금이 아니라 ARS 여론조사 관련 추가 기탁금 미납.
그런데 이 추가 기탁금 입금 안내가 당에서 제대로 안 됨. 후보들 혼란 초래.
결국 대학생위원장은 단독 후보 출마로 찬반투표 진행해야 되는데, 당규에는 단독 후보 찬반투표 진행 시 대의원이 아니라 전국 대학생위원회 구성원들이 유권자가 됨. 하지만 당 최고위에서 그냥 대의원들이 찬반투표하기로 결정함.
즉, 추가 기탁금 안내 부실, 당헌당규 절차 거른 최고위. 이 두 가지가 핵심 문제임. 이 기사는 그 핵심을 하나도 안 건드리고 있음. 저의가 의심스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