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신 박정희´…박근혜 지지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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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신 박정희´…박근혜 지지율 상승?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1.12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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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 접고 ´경제성장´ 전면에 내세울 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마침내 깨우쳤다는 평가다. 자신이 그토록 집착했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결별할 조짐을 보인 것과 관련해서다.

박근혜 후보는 그의 공약을 총괄하는 김종인 위원장과 11일 경제민주화 공약 확정을 위해 회동을 가졌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박 후보는 ‘신규 순환출자 금지, 기존 순환출자 유지’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반면, 김 위원장은 그동안 기존 순환출자에 대해서도 의결권 규제를 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처럼 두 사람이 평행선을 달리는 것을 놓고 박 후보가 김 위원장의 '경제민주화'를 사실상 버린 것이라는 분석이 상당하다. 대신 박 후보가 작금의 경제 위기 속에서 '경제 성장'이라는 이슈를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초 박 후보가 김 위원장의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내세웠을 때만해도 중도층의 표심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실상은 이와 달랐다는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쉽게 말해, 중도층은 여전히 박 후보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고 대신 보수층 상당수가 등을 돌렸다.

대표적 보수우파 논객인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는 "박(朴) 의원은 경제비리(非理) 전력자인 김종인이 들고 나온 '경제민주화'를 대선(大選) 공약으로 인용하였다"면서 "그 내용이 우습다"고 개탄했다.

사실 김 위원장은 뇌물수수로 2년 동안 교도소에서 보낸 바 있고 이 당 저 당 옮겨다니며 비례대표 의원만 4번이나 했다. 이런 김 위원장을 박 후보가 영입한 것을 두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니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뉴시스
일부 보수우파 인사들은 '김종인 때문에 박근혜를 찍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본격화 되면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크게 흔들렸고, 급기야 김종인 위원장의 '경제민주화'를 버리는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박 후보의 향후 행보와 관련, 아버지인 고(故)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쨌든 박 후보의 오늘날 정치적 위상은 박 전 대통령의 후광에 힘 입은 것인 만큼, 아버지의 이미지를 다시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그 방법으로 박 전 대통령의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경제성장'을 대선 이슈로 내거는 게 회자되고 있다.

이날 정치권의 한 분석통은 "박 후보가 지금까지 제대로 된 이슈를 내지 못했다"며 "박 후보가 이제 마지막으로 내세울 수 있는 건 박 전 대통령의 '경제성장' 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경제가 안 좋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이슈는 '경제성장'"이라며 "박 후보가 아버지의 '경제성장' 이미지를 내세우면 보수우파의 단결은 물론, 문재인-안철수 후보에 대해 불안해 하는 중도층까지 박 후보에게 돌아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분석통은 "박 후보가 아버지의 과거 잘못된 부분에 대해 사과하는 만큼 아버지가 잘 한 점에 대해선 강력히 내세워야 한다"면서 "지금와서 보면 지난번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때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오히려 그런 걸 더 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문수 지사는 박 후보가 관계를 제대로 맺지 못하고 있는 YS(김영삼)계 및 친이(친이명박)계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박 후보는 그런 점은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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