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현실 정치 못 넘고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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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현실 정치 못 넘고 좌절?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1.15 11: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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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협상 본격화 되면서 정치밑천 부족 ´눈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안철수 무소속 후보측이 마침내 자신들의 현실을 인식하는 모습이다.

안 후보 캠프의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15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대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사실 단일화 협상이 본격화 되기 전까지만 해도 안 후보가 문 후보보다 우세한 위치에 있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보다 훨씬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후보가 후보등록일(오는 25~26일)까지 단일화를 하겠다며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자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기 시작했다.

이는 본격적 단일화 협상과 맞물려 민주통합당이라는 문 후보의 거대 조직이 가동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조직면에서 열세인 안 후보의 지지율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국갤럽이 12∼14일 성인 929명을 상대로 조사해 발표한 은 데일리정치지표(표본오차 ±3.2%포인트, 95%신뢰수준, 응답률 22%)에 따르면, 대선다자구도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39%,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23%, 안철수 무소속 후보 21%였다.

그동안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다자구도에서도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섰다.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뉴시스
양자구도에서는 '박근혜 46%, 안철수 46%', '박근혜 45%, 문재인 46%'로 나타났다. 사실상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문-안 후보 간에 별차이가 없는 것이다.

야권 단일 후보 지지도 조사에선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섰다. 특히, 박근혜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기준(566명)으로도 문 후보(46%)가 안 후보(40%)를 제쳤다.

이 같은 결과는 '안 후보는 그저 인기만 좋을 뿐이다'라는 일각의 평가를 뒷받침해주는 것으로, 안 후보에게 현실적인 위기가 찾아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날(14일) 안 후보측은 '안철수 양보론'이 회자되는 데 반발, 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중단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를 놓고 안 후보측이 수세에 몰리면서 상당히 예민해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지금 상황에서 안 후보가 단일화를 파기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만약, 단일화를 파기한다면 '단일화에서 질 것 같으니까 그랬다'라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달리 말해 그럴듯한 퇴로가 없는 것이다.

이날 정치권 일각에선 안 후보의 이 같은 처지에 대해 '올 것이 왔다'라는 평가다. 안 후보의 가장 큰 약점인 조직 부족에 대해 오랜전부터 많은 정치권 인사들이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지만 안 후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작금의 상황이 초래됐다는 것이다.

특히, 그 동안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 등 제3세력들이 여러 번 안 후보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이를 거부한 것에 대한 비판이 다시 일고 있다.

이날 한 정치권 인사는 "안 후보가 제3세력과 손을 잡았다면 나름 조직을 구성해 훨씬 안정적 위치를 확보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금의 안 후보는 그저 민주당 프레임에 갇혀있는 후보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야권 단일화 협상중단 선언에 대해 "안 후보가 이제야 민주통합당의 덫에 걸린 사실을 깨달은 것 같다"며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 응하는 순간부터 이 같은 결과는 예정됐던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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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림이 2012-11-18 08:48:02
단일화에서는 조직이 우선인디 무소속으로는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금방 한계가 드러나지요 어떻게 거대한 조직을 상대로 이길 생각을 하는지
나도 이해가 안가네요 넘 자신한거 아닌가 쉽구요
하루하루 날자는 가고 국민과 약속한 날자는 닥아오고 어쩐다요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