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MBC노조 마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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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MBC노조 마찰, 승자는?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2.11.15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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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사장 퇴진 약속´ 놓고 진실 공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MBC노조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가 새누리당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통해 조합에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해 조합이 먼저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할 것'을 요구했다"며 "그로부터 넉 달이 지난 지금 박 후보는 단 한 마디 말도 없이 자신의 입장을 바꿔 버렸다"고 비난했다. ⓒ뉴시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MBC노동조합 측의 마찰이 점입가경이다.

박 후보가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을 약속했었다는 MBC노조의 주장과 관련, 박 후보 측은 이를 전격 부인하고 나섰다. 

‘박 후보가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통해 MBC 파업 사태 해결 및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약속했었다’는 MBC노조의 주장과 관련, 정작 이 위원은 “박 후보가 김 사장의 해임을 약속한 바 없다”고 15일 밝힌 것이다.

이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조가 파업을 대승적으로 풀면 자신도 이 사태 해결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박 후보의 원론적인 답을 제가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 후보의 ‘노력’에 대해 “새로운 방문진 이사회가 들어서면 이사회가 잘 굴러가도록 구성하겠다는 정도일 뿐”이라며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직접 명시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김무성 선거총괄본부장이 김 사장 해임안 부결에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박 후보의 의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에게 전화를 걸어 김 사장의 해임안을 부결시키도록 한 것으로 알려진 김무성 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화를 먼저 한 적은 없고 온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며 “그(해임안)와 관련된 어떤 대화를 나눈 적도 없다”고 확인했다.

박 후보의 MBC 사태 해결 약속에 대해서는 “노조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박 후보가 MBC 파업사태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빨리 정상화됐으면 좋겠다는 원론적 차원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선규 선대위 대변인 역시 브리핑 자리에서 “조속한 MBC 정상화가 필요하지만 모든 것은 노조나 방문진 이사회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일이라는 게 박 후보의 입장”이라면서 “특정 인물이나 사안에 대해 권한을 넘는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이 박 후보의 원칙”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MBC노조는 전날 여의도 MBC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 박 후보가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통해 MBC 파업 사태 해결 및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약속했었다”며 “그러나 이후 방문진 이사들의 김 사장 해임 결의문 채택을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저지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MBC노조 측은 이와 관련 다시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어 추가로 폭로될 주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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