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회창 선례´ 비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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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이회창 선례´ 비껴간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1.15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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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친이 직계 조해진 영입…현직 MB와의 관계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15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흘러나온 가장 큰 소식 중 하나는 바로 친이(친이명박) 직계 출신의 조해진(재선) 의원이 중앙선대위 공동 대변인에 임명된 것이다.

지역구가 경남 밀양·창녕인 조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비서관을 지낸 대표적인 친이(친이명박) 직계 인사로 지난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 캠프의 공보특보를 맡아 그 능력을 인정 받았다.

18대 국회에선 당 대변인을 맡았었고, 19대 국회에선 정책위부의장 및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새누리당 측 간사로 활동해왔다.

무엇보다, 조 의원이 이날 공동대변인에 임명된 것은 기존의 안형환·정옥임·박선규 공동대변인과 더불어 선대위 공동대변인이 모두 친이계 출신 인사로 채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안형환·정옥임·박선규 공동대변인 때까지만 해도 설마했지만 여기에 친이 직계 조해진 의원까지 더해지면서 박 후보가 사실상 친이 세력에 적극적으로 손을 뻗은 것이라는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다.

조 의원은 전날(14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에 대한 이광범 특검팀의 수사결과 발표를 놓고 "이 대통령이 아들에게 증여를 편법 추진한 것처럼 추단한 것은 지나치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본인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며 "아들에게 재산을 물려줄 뜻이 있었다면 그 전에 증여했을 것"이라고도 반박했다.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뉴시스
조 의원은 그 전날(13일)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후보가 "이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는 게 역사의 정의"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이런 극한적인 비방 표현은 국가원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상식을 저버린 것"이라고도 분개했다.

이처럼 이 대통령 최측근인 조 의원이 박 후보의 '입'으로 나서게 된 것은 이명박-박근혜 두 사람의 관계가 회복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이날 조 의원은 박근혜 후보가 당내 화합을 이루는데 있어 마지막 과제로 여겨지는 이재오 의원의 선거지원과 관련, "이 의원이 가장 극적인 순간에 도움을 주시기를 기대하면서 그런 순간을 위해 나를 포함에 주변의 여러 분이 노력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조 의원이 대변인으로 임명된 게 이 의원이 도와주는 계기가 되는 게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러기를 희망한다"고도 답했다.

한편, 박 후보가 친이 세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회창 선례를 비껴갈 것 같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한 정치권 인사는 "1997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현직 대통령인 김영삼 대통령과의 관계를 무시해 패배했는데 박 후보는 지금 현직 대통령인 이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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