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 이래경 혁신위원장 사퇴 등 악재가 거듭되는 가운데,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중국 베팅’ 발언까지 더해지면서다. 그간 이 대표를 비판해온 비명계는 물론 친명계에서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대표적 비명계 인사인 이원욱 의원은 13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왜 관저까지 갔는지 의문이다. 당대표 정도 되면 당신이 와라, 예방해라(라고 하는 것이) 보편적인 일인데 거기까지 찾아가서 15분이나 되는 긴 글을 낭독할 수 있게 기회를 줬다. 왜 그런 의전 절차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
친명계인 정성호 의원도 같은 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대처를 지적했다. “모양도 그렇고 내용적으로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이 부적절한 발언 아니겠나. 국가 간, 더구나 대사로서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이다. 이재명 대표가 그 자리에서 문제점을 지적했어야 되지 않나 하는 아쉬움도 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역시 15일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나가 비판에 가세했다. “내가 이재명 대표에게 수차례 싱하이밍 대사를 접촉하라고 했으니 만난 건 잘했다. 그렇지만 디테일에 악마가 있다고, 디테일이 틀렸다. 만나서 얘기하는 걸 왜 생중계하느냐. 자기들이 매를 벌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또한 13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서 한마디 보탰다. “이재명 대표가 싱하이밍 대사를 만나면서 오히려 (한중 관계를) 어긋나게 만들었다. 수습을 해야 할 시기에 상처를 덧나게 만든 것이다. 야당 대표라면 국익을 먼저 생각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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