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여전히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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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여전히 불안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2.03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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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숨겨둔 화력 주목…초긴장 상태 계속 될 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의 '아름다운 단일화'에 실패한 이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에 파란불이 들어오는 듯 했지만 다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한겨레>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맡겨 지난 11월30일~12월1일 이틀 동안 벌인 여론조사 결과,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44.9% 대 문재인 40.9%'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불과 4.0%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안이다.

그간 경험에 비춰, 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보다 본선에서 더 높은 득표를 한 것을 감안할 때 박 후보에게 결코 녹록치 않은 상황인 것이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뉴시스
뿐만 아니라, 이번 조사에서 '만약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돕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후보는 47.7%를 얻어 43.1%를 얻은 박근혜 후보를 4.6%포인트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가 소극적이든 적극적이든 문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박 후보의 앞 길이 결코 평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번 조사 결과, 정권교체에 대해선 '정권교체가 낫다'는 응답이 53.5%로, '새누리당 재집권이 낫다'는 응답 38.1%보다 15.4%포인트 높았다. 이 또한 박 후보가 어쩔 수 없이 여당 후보인만큼 어두운 전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지금은 잠잠하지만 선거 운동 막판에 인터넷 상에서 상당한 전투력을 갖고 있는 소위 '노사모'로 대변되는 문 후보 지지층들이 치열하게 움직이면 박 후보로서는 선거 당일인 오는 19일 패배의 쓴잔을 들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정치권에서 박 후보가 이처럼 간단치 않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선 보수우파 결집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 선거구도가 '보수우파 대 진보좌파'로 흘러가는 만큼 보수우파 결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 이명박 정부를 보듬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다. 박 후보가 여당 후보인 이상 이명박 정부가 흔들리면 흔들릴 수록 박 후보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이명박 정부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아직 상당수 남아 있는 이명박 대통령 지지층이 박 후보로 돌아서는 효과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박 후보가 자신에게 비판적인 친이(친이명박)계를 대거 기용, 집권하더라도 이들의 견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가 '독선적'이라는 이미지를 상쇄하게 되면서 중도층의 표심도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9살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휴대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응답률 1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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