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배 확장된 전면 디스플레이로 문자·동영상·게임 등 ‘다양한’ 기능
전면 디스플레이 사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가짓수 적은 건 ‘아쉬움’
오프라인 매장서 구매 가능한 한정 색상, 여심 자극하기엔 메리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행사가 국내 최초로 개최됐다.
이날 인플루언서, 유튜버, 일반 입장객 등 많은 인파의 관심이 쏠린 곳은 단연 신제품 체험 공간으로, 언팩 행사가 끝난 밤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여 동안 갤럭시 Z 플립5, Z 폴드5, 갤럭시탭 S9, 갤럭시 워치6 등을 마음껏 사용해 볼 수 있었다.
갤럭시 Z 플립1과 Z 플립3를 사용해온 실제 유저로서, Z 플립5를 직접 체험하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 그리고 개선점 등을 기록해 봤다.
확장된 디스플레이, 폰꾸와 유용한 기능 ‘만족’
Z 플립5는 이전 시리즈에 비해 확연하게 얇아진 두께와 직각으로 떨어지는 프레임으로 손에 감기는 그립감이 훌륭하다. 화면 크기는 베젤이 얇아지며 더 넓어졌고, 무게 또한 가벼워져 전체적으로 한층 더 세련돼졌다는 인상이 확 다가온다.
전면 디스플레이 2배 확장이라는 과감한 시도는 ‘변화‘를 넘어 ‘변혁‘으로 이어지는 느낌이다. 확장 된 크기만큼이나 활용 방법도 더욱 다채롭기에, 같은 플립 시리즈지만 과감한 변화가 신선함을 안긴다.
새롭게 교체된 플렉스 힌지도 마음에 든다. Z 플립1~4는 힌지와 화면에 가해질 수 있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U자 힌지를 채택해왔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접어둘 때 측면에서 벌어진 틈을 확인할 수 있었다.
Z 플립1과 3을 사용해오며 디자인적으로 마이너스가 되는 요소라 생각했는데, 물방울 모양의 플렉스 힌지를 적용하면서 이 점이 완벽하게 해소됐다. 사전에 공개된 제품 이미지와 완전히 동일한 접지 형태는 플립 유저로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기존의 △갤럭시 페이 △전화 △커버 화면 꾸미기 △음악 재생 △알람 △녹음 △타이머 △캘린더 △갤럭시 헬스 기능은 더 큰 화면에서 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단, 일부 세밀한 조작은 화면을 열고 해야 한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주식 △애플리케이션 사용 △미니 게임 기능도 흥미롭다. 특히 MZ 세대들이 주식에 관심이 많은 만큼 커버 화면에서 주식 시장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점은 꽤나 도움이 될 듯싶다.
전면 디스플레이에서 사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총 3가지로, 유튜브와 지도, 메시지를 폰이 접혀진 상태에서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유튜브 활용도가 매우 높아 자주, 유용하게 쓰일 것이란 확신이 선다. 화면이 커지면서 하단에 자판이 배치됐고, 이를 통해 유튜브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검색하거나 댓글을 달 수도 있다. 지도와 메시지도 마찬가지다.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도 메시지를 보내거나 사진을 전송하는 등 자유로운 조작이 가능하다.
카메라는 폰을 열지 않고도 바로 셀피(selfie)를 촬영할 수 있고 찍은 사진을 삭제하거나, 바로 즐겨찾기 할 수 있다. 찍은 사진을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촬영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GIF 파일이나 이미지를 커버 화면으로 설정해 두는 기능은 여전하다. 여기에 더해 플립 5에서는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설정할 수 있다. 다양한 디자인의 프레임을 원하는 색상에 맞춰 사진에 적용할 수 있다. 스티커와 펜 기능으로 개인의 취향을 더한 아기자기한 폰꾸(폰꾸미기)가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채택한 Z 플립5의 파스텔톤 색감은 특히 여성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거의 화이트톤에 가까운 크림과, 핑크색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은은한 라벤더색은 이전 작들의 라벤더색과 확연히 구분된다. 새롭게 추가된 민트색 또한 과하지 않은 부드러운 색상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응 엇갈린 전면 디스플레이…파손 우려도
전면 디스플레이가 커졌다는 건 그만큼 외부 충격에 노출되는 부분 또한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Z 플립1은 신경 쓸 정도로 크지 않았고, 2~4는 1.9인치 크기로 케이스를 덧대면 크게 걱정이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2배 가까이 커진 Z 플립5의 전면 디스플레이는 얘기가 다르다. 아머 알루미늄 프레임,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2를 사용했다고는 하나, 낙하 충격으로 금이 가거나 파손의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넓어진 화면이 미관을 다소 해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스마트폰의 색상이 다양하게 출시되는 것은, 고객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서다. 그런데 전면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Z 플립5의 전면부를 덮어 사용하지 않을 땐 검은색 화면만이 겉으로 드러난다.
앞만 봐서는 어떤 색상인지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다. 플립 시리즈 유저 특성상 디자인을 최우선 하는 경우가 많아 이 점이 염려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플립 5의 유출 이미지가 웹상에 공개됐을 때 사용자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프라인 한정 판매 색상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다. △옐로우 △블루 △그레이 △그린까지 총 4가지 색상인데, 일단 예쁘지 않다. 앞서 파스텔톤으로 뽑은 색상은 여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이나 한정 판매 색상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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