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강욱 “구태 정치 청산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만들 것”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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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강욱 “구태 정치 청산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만들 것” [인터뷰]
  • 화성/윤명철 칼럼니스트, 윤진석 기자
  • 승인 2023.11.0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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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강욱 화성서부발전연구소 대표(더불어민주당)
“화성 미래는 서부…책임감으로 변화에 앞장설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화성/윤명철 칼럼니스트, 윤진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배강욱 화성서부발전연구소 대표가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화성갑 출마의 각오를 밝히고 있다.ⓒ시사오늘
더불어민주당 배강욱 화성서부발전연구소 대표가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화성갑 출마의 각오를 밝히고 있다.ⓒ시사오늘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배강욱 화성서부발전연구소 대표가 내년 총선출마의 각오를 다졌다. 노사정을 모두 경험해본 관록이 있는 그는 화성의 서부지역 발전에 대한 책임감으로 똘똘 뭉쳐있었다. 책임 정치를 구현해 화성의 미래가 서부에 있음을 직접 증명해보이겠다는 각오다. 현 화성갑 현역인 송옥주 의원을 겨냥해서는 “서부의 변화는 구태 정치 청산에서 시작된다”고 각을 세우며 자신이 지역을 발전시킬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배 대표는 관련해 지난 6일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란 책임을 지는 것이다. 화성 서부에서 책임이 있는 정치를 보여줄 것”이라며“배강욱의 꿈은 화성 서부를 위해 제대로 일해 보는 것이다. 낙후되고 소외된 곳, 사각지대를 대변하는 정치를 하겠다.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도시, 기업이 성장하는 도시, 누구나 살고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1960년 광주에서 태어나 동성중과 서석고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국제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민주노총 부위원장, 코오롱그룹 상무이사, 열린사회시민포럼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상임부위원장 등 노사정‧시민사회 각계의 경험을 두루 섭렵했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노동 선대위 공동위원장, 이재명 후보 노동위원장, 정명근 화성시장 인수위 분과위원장, 화성시균형발전기획단 공동단장, 화성도시공사 경영고문을 역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 전망을 200석까지 내다보고 있다. 실제 체감되는 민심도 그런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공정을 가장 많이 강조했다. 당선되고 보니 공정하지가 않다. 기억나는 워딩이라곤 이념 얘기뿐이다. 경제도 어렵고 국민은 살아가기가 힘들다. 민생이 문제인데 이념이 먼저란다. 당선 전후가 너무 달라 보궐선거에서 참패했다고 본다. 민주당이 잘해서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 당이 못해 반사이익을 본 것이다.

최근 민주당 총선 전망 관련해 200석 운운하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경거망동해서는 안 될 일이다. 현재 국민 관심사는 누가 빨리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살릴 것이냐다. 화성을 놓고 보면 3선, 재선해왔던 국회의원들이 있어왔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화성 서부의 발전을 책임지지 않았다. 지역 발전은 뒷전이고 낙후를 방치해왔다. 이런 구태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분위기다.”

- 전국적으로도 현역 교체 여론이 절반을 넘어서는 흐름이긴 하다. 

“화성 서부도 마찬가지다. 주민들을 만나고 다닐 때마다 변화에 앞장서 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현재의 상황으로는 안 된다는 생각일 것이다. 주민 한분 한분을 만나고 다니면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 화성서부 지역 민생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나는 화성서부발전연구소 대표이기도 하지만 화성시장에 출마한 이력도 있다. 지난 출마 당시 가장 눈에 띄었던 화두가 동서균형발전이었다. 동탄을 중심으로 하는 동부권과 서부권 격차가 너무 크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부로 왔다. 서부와 동부를 면적으로 비교하면 각각 88 대 12일만큼 엄청난 차다. 서부는 개발이 되지 않아 굉장히 낙후돼 있다. 심지어 도시가스가 안 들어오는 곳도 있다. 그럼에도 바야흐로 화성의 미래는 서부에 있다고 본다. 내게는 도로, 교통, 의료, 문화, 예술 등 주민이 살기 좋은 주거 여건, 산업을 발전시킬 방안이 있다. 그래서 이곳에 와 출마를 하려는 거다.”
 

더불어민주당 배강욱 화성서부발전연구소 대표가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화성갑 출마의 각오를 밝히고 있다.ⓒ시사오늘
더불어민주당 배강욱 화성서부발전연구소 대표가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화성갑 출마의 각오를 밝히고 있다.ⓒ시사오늘

 

- 당내 공천이 관건일 것 같다. 현역인 송옥주 의원부터 이겨야 한다. 배강욱표 필승전략은 뭔가. 

“화성에 오기 전부터 공부를 많이 했다. 전반적인 문제를 잘 알고 있다. 사회운동을 해봤고, 기업에도 있어 봤다. 민주당 중앙정치 경험도 갖고 있다. 화성에 있으면서 느끼는 건 시민과 부딪치며 지역을 발전시키는 책임정치의 복원이다.

작금의 구태정치부터 청산해야 한다. 현역에 대해서는 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걸어놨지만 실질적으로 해놓은 것이 없다는 평가다. 이런 혹평이 시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제대로 일할 사람에게 공천을 줘야 이런 문제가 안 생긴다. 나는 문재인 당대표 당시 영입돼 정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전국노동위원회 상임부위원장과 정책위부위원장을 8년 정도 하면서 당내 문제는 물론 노동계 현안 해결부터 관련 사회정책들을 해소하는데 상당히 많은 공헌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지난 화성시장 경선 때 단일화를 주도했고, 정명근 시장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 그것이 화성 정치개혁의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정 시장과 함께 화성의 동서균형발전을 앞당기고자 화성시 동서균형발전기획단 공동단장으로서 함께 많은 의견을 나눴고, 그 뜻을 함께 했다. 화성도시공사 경영고문으로도 있었다. 나야말로 국민의힘 후보를 이기고 서쪽을 발전시킬 적임자다. 서부를 혁신할 자에게 공천의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 기득권 내려놓기, 공정성 담보, 미래비전 제시가 민주당 공천의 핵심이어야 한다. 그것부터가 당이 해야 할 혁신이다.” 

- 앞서 지역 발전 방안을 갖고 있다고 했는데 어떤 청사진인가. 

“아이를 마음 놓고 키울 수 있는 도시, 나이를 먹더라도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기업이 잘 되는 도시 이 세 가지가 되면 정말 멋진 도시가 될 수 있다. 핵심은 일자리 안정이다. 화성은 중소기업이 가장 많은 도시다. 전체 중소기업만 2만 7000여개다. 문제는 인력난이나 판로 확보 등의 어려움이 있다는 거다.

이를 해결하고자 중소기업특구를 조성하고자 한다. 서부지역 직장인들을 거주민으로 정착시키고 육아와 보육을 책임져야 한다. 화성은 높진 않지만 산이 100여개나 되고, 바다도 끼고 있다. 수도권 중 녹지 비율이 가장 많다. 공원 등 힐링 공간에 복지관이 곳곳에 만들어진다면 자연적이고 친주민적인 환경으로 거듭날 것이다. 동탄신도시, 새솔동처럼 계획적인 개발사업으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 

- 정계 입문 전을 보면 민주노총 간부와 대기업 임원 등 다양한 경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어떤 계기로 정치를 하게 된 건가.

“노동운동을 하게 된 건 1997년 IMF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진로그룹을 다니고 있었는데 회사가 부도나면서 직원들이 전부 일자리를 잃게 생긴 거다. 과장 말년차인 나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뜻을 모아 노조를 만들었다. 사무관리자 출신이 처음으로 노조위원장이 된 거다. 이후 진로그룹이 OB맥주에 인수됐다. 카스로 상호명이 변경됐다. 우리는 OB를 살릴 방법으로 카스가 맥주 시장 1위 브랜드가 돼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나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고생한 결과 지금까지 카스가 국내시장 1위지 않나.

돌아보면 나는 회사가 망해서 노동운동을 하게 된 경우였다. 수없이 많은 투쟁 현장 속에서도 항상 내가 책임져왔다. 대표로서 가장 일선에서 싸워왔다. 위기일 때 행동으로 나서왔다. 세상을 바꾸는 데는 노조나 기업 활동도 있겠지만 최종적으로는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더라. 그것이 내가 정치를 하게 된 이유다.”
 

더불어민주당 배강욱 화성서부발전연구소 대표가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화성갑 출마의 각오를 밝히고 있다.ⓒ시사오늘
더불어민주당 배강욱 화성서부발전연구소 대표가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화성갑 출마의 각오를 밝히고 있다.ⓒ시사오늘

- 이 기회를 빌려 지역 주민에게 가장 어필하고 싶은 점을 말한다면. 

“사랑하는 화성서부 주민 여러분. 화성 서부에서 노사정을 다 해 본 사람은 저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는 노동자의 마음을 압니다. 노동자 마음이 곧 엄마, 아빠의 마음이고, 청년들의 마음이고 결국 시민의 마음입니다. 저는 오랜 기업 생활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가진 사람입니다. 중앙정치를 해봤기에 각 부처와의 대화와 소통에 능숙하고, 노사정의 경험은 협의와 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화성서부의 변화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지휘자만이 그 변화를 이끌어갈 수가 있습니다. 손을 대면 결과가 탁탁 나오는 도시를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정말 제대로 일해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원 없이 일을 해보이겠습니다.”

- 끝으로 요즘 읽고 있는 책 중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뭔지도 듣고 싶다. 

“코넬대 홍콩 과기대 김현철 교수의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책이다. 의사인 김현철 교수에게 하루는 암이 온몸으로 전이된 환자가 찾아왔다. 환자의 딱한 상황을 듣고 엉엉 울었다고 한다. 가난한 사람들의 죽음은 왜 이렇게 빠른지 파고들었다. 가진 사람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세상을 일찍 떠났다. 가난한 사람들의 죽음을 늦추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두 가지의 원인을 밝혀냈다.

국가적인 요인이 50%, 부모의 대물림에 의한 유전자 요인이 30%였다. 결국 질병의 80%가 개인적인 요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국가의 개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나 또한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다. 세상을 다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내가 있는 이곳, 지역 주민의 삶이 나아지는데 몸 바쳐 헌신하고 싶다. 이런 변화가 화성 서부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면 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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