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명계, 탈당 초읽기? [한컷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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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명계, 탈당 초읽기? [한컷오늘]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3.11.13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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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결정 내려야 할 상황 다가오고 있어…12월 전에 결정할 생각”
이원욱 “민주당 개선 안 된다는 판단 들면 결단할 의원들 나올 것”
조응천 “지금 당 상황이 질식할 지경…12월까지 노력 다하겠다”
김종민 “12월까지 이재명 대표가 독주하면 각자 판단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시사오늘 김유종

더불어민주당 비명(非明·비이재명)계의 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친명(親明·친이재명)계가 지도부를 완전 장악한 상황에서 강성 지지층의 압박까지 거세지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탈당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타트는 5선 이상민 의원이 먼저 끊었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가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스로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된다. 유쾌한 결별을 해야 할지, 내부에서 치열한 투쟁을 통해 저를 불태울지 빨리 결정해야 할 부분이다. 12월 말까지 가는 건 늦다. 그 이전에 할 생각이다.”

8일에는 이원욱 의원이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비명계 의원들도 탈당을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모든 일에 100%라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지금부터 요동치는 정치판을 겪게 될 텐데, 도저히 민주당을 개선해서는 쓸 수 없다는 판단을 갖게 되는 의원들이 생긴다면 저를 포함해 또 다른 결단을 할 의원들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조응천 의원도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탈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재명 대표가 된 후 1년 반 이상 동안 우리 당은 거의 사당화의 길로 계속 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대표에게 쓴소리를 하거나 다른 목소리를 내면 그냥 ‘너는 수박’이라는 분위기가 꽉 차 있다. 지금 당 상황이 질식할 지경이다. 저는 민물고기라서 담수에 들어왔는데 지금 소금물이 돼 숨을 쉴 수가 없다. 12월까지 노력을 다하겠다.”

김종민 의원 역시 같은 날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재명 대표가 변하지 않는 한 비명계의 탈당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말까지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을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11월, 12월에 마지막 판단을 해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가 그냥 독주하겠다 하면 각자 판단해야 한다. 각개 약진해서 공천 앞으로 갈지, 정치를 그만둘지,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새로운 도전을 할지 다 열려 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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