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한국항공보안학회와 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는 국회의원 맹성규·김두관의원실과 공동으로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항공보안 현재 상황 진단과 발전방향 마련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최근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 항공보안사고의 원인 진단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소대섭 한서대학교 교수, 김규희 국토교통부 사무관, 정혁준 인천국제공항공사 팀장, 송한규 한국공항공사 부장 등 국내 항공보안전문가들과 국회 및 정부기관 등이 머리를 맞댔다.

황호원 한국항공보안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항공보안의 패러다임이 급속히 바뀌고 있기 때문에 어떤 대응책이 가장 바람직할까라는 문제를 심사숙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예로, 기내 난동행위와 위해물품 반입 등 보안을 저해하는 승객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안 위협의 허점을 찾아 대책을 강구하는 등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윤규식 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 회장은 미국이 911 테러 후 교통안전청(TSA)를 신설해 보안요원 전원을 공무원 신분으로 전환했다고 말하면서, 지난 3~4월 잇따라 발생한 공항보안검색 실패로 정부에서도 15개 종합정책을 발표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해서는 항공보안검색능력 향상과 전문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맹성규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은 축사를 통해 "최근 항공보안사고로 많은 국민들이 공항 이용에 불안을 겪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제2부에서는 전 서울지방항공청 보안과장을 역임한 서일수 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 이사가 '항공보안종사자 권한과 책임'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공항은 항공보안 비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항공보안업무에 종사하고 있으므로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뒷받침돼야 하고, 어느 특정집단에만 책임이 전가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공보안검색요원 운영실태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유민송 전국공항노동조합 본부장은 "현재 항공보안검색요원의 인력 부족과 낮은 급여, 열악한 근무환경과 휴식시간의 절대부족 등 근근무여건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보안교육기관의 부실한 교육 운영, 전문성 강화는 뒷전으로 하는 돈벌이 행태를 조속히 막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감독기관인 국토교통부의 교육기관 취소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