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한 이낙연? [한컷오늘]
스크롤 이동 상태바
‘헤어질 결심’한 이낙연? [한컷오늘]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3.12.11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 영향으로 당내 민주주의 질식하고 있어”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런 상태로 총선 치를 수 있겠나”
“신당 창당설, 당이 변하면 잠재워질 것…그 생각 먼저 하는 게 순서”
“사진 한 장 찍고 단합한 것처럼 보이려고 하는 거라면 이재명 안 만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시사오늘 김유종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이재명 체제’에 대한 쓴소리를 내뱉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탈당설’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겨놓은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이 전 대표가 민주당과 ‘헤어질 결심’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11월 28일 이낙연계 싱크탱크인 ‘연대와공생’ 포럼에서 이 대표와 강성 지지자들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제1야당 민주당은 오래 지켜온 가치와 품격을 잃었다. 과거의 민주당은 내부 다양성과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작동해 건강을 회복했으나, 지금은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 영향으로 그 면역체계가 무너졌다. 안팎을 향한 적대와 증오의 폭력적 언동이 난무한다. 참담하다. 당내 민주주의가 거의 질식하고 있다.”

이틀 뒤인 30일에는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거론했다.

“당장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당연히 함 직하다. 의원들이 입을 닫고 있는 건 공천이 걸려 있거나 강성 지지자로부터 혼날까 봐 그러는 것도 있을 것이다. 강성 지지자들은 조금만 그들 입맛에 안 맞는 얘기를 하면 행패를 부린다. 끔찍할 정도로 적대적, 폭력적이다.”

12월 5일에는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 당원들이 그렇게 하고 당이 결정한다면 따라야지. 신당 창당설은 당이 충분히 매력 있고 국민이 보기에 신뢰할 만한 상태가 된다면 잠재워질 것이다. 그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7일에는 YTN <뉴스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사진 한 장 찍고 단합한 것처럼 보이기 위한 것이라면 만나는 의미가 없다. 아무 말 말고 따라오라거나 이 체제 이대로 가겠다고 한다면 나 같은 사람이 왜 필요한가. 그냥 이대로 하는 대로 하면 되지 않겠나. 이대로 간다면 현재의 상태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것 아니겠나. 거기에 제가 할 일이 있겠나 싶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