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섭 “사회적 약자 보호 위해 정치 시작”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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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섭 “사회적 약자 보호 위해 정치 시작” [인터뷰]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12.17 11:5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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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섭 인천시의원 (국민의힘)
“벽 높았던 진보정당들, 새누리당만 기회 줘…나 번으로 당선”
“구의원 당선된 이후 매일 지역 순회하면서 의정활동 임했다”
“풀뿌리 민주주의 온몸으로 체감…현장 돌며 경험 쌓았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훈 기자]

ⓒ사진제공 = 인천시의회
인터뷰는 8일 인천에 소재한 사무실에서 진행됐다.ⓒ사진제공 = 인천시의회

국민의힘 신동섭 인천시의원(62)은 14년 간 노동 운동에 투신했다. 특이하게도 노동운동가지만 보수정당을 택했다. 진보정당들의 높은 진입장벽 탓이었다. 

2014년 지방선거를 통해 남동구의원으로 의정을 시작한 그는 어느덧 10년이라는 탄탄한 의정 경험을 지닌 베테랑 정치인이 됐다. 또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조례를 통과시킨 지방의원으로도 유명하다. 그런 그가 오는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동섭 의원은 지난 8일 인천에 소재한 의원사무실에서 <시사오늘>과 인터뷰를 가졌다.

가장 먼저 그의 정치 철학에 대해 물었다.

“1990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노총 인천본부에서 일하다가 정책실장으로 퇴직했어요. 한국노총에서 들어가게 된 계기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일 해보겠다는 의미였는데요. 노동자 계층을 위해 입사해서 약 15년 동안 활동을 했습니다. 

8년 동안 남동구의원을 했고 지금은 인천시의원을 하고 있는데요. 제 정치 철학은 ‘사회적·경제적 약자의 애환을 보듬어 안아주고 그들을 대변할 수 있는 정치를 하자’입니다.”

-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나요.

신 의원이 정계에 발을 딛은 건 사회적 약자를 돕고 싶은 그의 선한 의지와 앞서 정계에 진출한 선배가 손을 내민 덕이었다. 운칠기상이 따른 셈이다.

”한노총에서 퇴임할 당시 인천에는 625개의 노조가 있었고 노조원 수는 약 15만 명이 됐습니다. 저는 노총에서 부당해고나 부당노동행위, 노동조합 설립, 노동운동 교육, 노사관계 교육을 전담했어요. 그런데 제가 학술 출신이다 보니 노조위원장들이 현장 경험이 없다며 현장에 나가볼 것을 권했습니다. 그래서 2004년도 4월 1일부터 부평 공동묘지에 현장 노동자로 산역 인부로 입사해 2014년까지 근무했습니다.

2014년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금은 돌아가신 새누리당 남동갑 당협위원장이 윤태진 위원장에게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남동구청장을 3선하신 분인데, 그분한테 전화가 왔더라고요. 제게 정치할 의향이 없냐고 묻더군요.(웃음)
 
그때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회장을 하면서 부평 공동묘지 산역 인부로 현장 활동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때 노동운동을 한 24년 했으니까, 윤태진 위원장이 ‘정치를 해야지, 너무 폭이 좁은 데서만 활동하지 않느냐’며 자기소개서를 가지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정치판에 뛰어든 계기가 됐습니다. 

지방선거 때 나 번을 받았는데, 나 번은 안 되는 번호라고 하더라고요(웃음).”

- 노동운동가 출신 보수정당 정치인입니다. 또한 공동묘지에서도 일했습니다.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민주당이나 정의당이 아닌 왜 국민의힘을 선택했는지 말이죠.

한국노총에서 14년 동안 노동자 계층을 위해 일하다가 나아가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정치판에 문을 두드렸는데요. 민주당은 허들이 굉장히 높더라고요. 경선조차 안 시켜줬어요. 반면 새누리당은 경선을 시켜주겠다 해서 간 겁니다. 

간석 1·2·4동, 구월 2·3동이 제 지역구였는데, 그곳은 3인 선거구였어요. 새누리당에서 2명을 당선시키기 위해서 노동운동가 출신에 인지도가 높은 제게 나 번을 줬습니다. 그때 나 번 가지고 당선이 됐었던 거죠. 

그 당시에 당과 저는 이념적으로는 살짝 달랐지만, 그래도 당 입장에서는 희소한 자원이잖습니까? 또한 제가 선두에 서서 노동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되면, 진보와 보수가 아우러져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와 권익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폭이 넓어지지 않을 것인가 하는 기대도 기저에 있습니다.”

ⓒ사진제공 = 인천시의회
신 의원은 풍부한 현장 경험이 자신과 기성 정치인과의 차이점이라고 밝혔다.ⓒ사진제공 = 인천시의회

- 기초, 광역을 거쳐 국회의원에 도전하는데요. 기성 정치인들과의 차이점이라면요.

“풀뿌리 민주주의에는 기본이 되는 기초의회와 17개 시도를 대변하는 광역 그리고 대한민국 국회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기성 국회의원들을 보면 많은 이들이 검사, 변호사라든가 기업인 출신이잖아요.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합니다. 또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도 모릅니다. 그래서 일부 국회의원 보면 대한민국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인지 개인을 옹호하는 국회의원인지 모를 지경이죠. 반면 저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직접 경험해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을 거쳤죠. 또한 노동운동가 출신이기 때문에 기성 정치인들하고는 확연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신 의원은 현장을 돌보지 않는 정치인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솔직히 말해서 기성 정치인들이 영업용 택시 한 번 몰아보고 현장 활동을 해봤다는데, 그에 반해 전 직접 현장을 경험했으며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을 10여 년 동안 지금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르다고 봅니다.”

- 자신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때부터 매일 새벽 5시부터 9시까지 지역구를 순회했습니다. 특별한 일 없이 하루도 빠짐없이 거의 했고, 순회한 다음에 매일 의회에 출근해서 민원을 받고 의정활동을 합니다.”

신 의원은 강점은 하루도 빠짐없이 지역을 순화하는 성실함과 민원인과의 소통능력이다. 

“그래서 문무를 겸비하고 현장 경험이 있고 10여 년의 의정경험이 다른 의원들보다 차별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저는 대한민국 지방의원 중에 조례를 제일 많이 발의 통과시킨 의원이기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현장 경험 △문무겸비 △10여 년의 의정활동 △풀뿌리 민주주의에 기반을 둔 노동운동가라는 점이 제 강점이죠.”

- 대표적인 의정 활동을 꼽는다면요.

“최근 신림동에서 발달장애인 가족 네 분이 침수로 돌아가셨어요. 인천에서도 그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도시와 환경정비사업 조례를 개정해 재개발·재건축 연한을 30년에서 20년으로 줄였습니다.”

다음은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미망인들을 위한 조례다. 

“6·25 전쟁 발발한 지 73주년이고 월남전은 59주년입니다. 참전용사의 배우자분들이 다 90세 이상이거든요. 제가 참전유공자 예우에 관한 조례를 제정을 해서 내년 1월부터 배우자 수당을 월 5만 원씩 인천에 거주하는 6565명에게 지급합니다.

또한 전세 사기도 대두되고 있지 않습니까? 일반인들이 스스로 처리하기는 굉장히 어렵잖아요. 그래서 마을 세무사 조례도 제정해 일반 주민들이 세무행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조례를 발의했습니다.”

- 인천 남동구의 특징과 그 청사진이 궁금합니다.

“남동 을은 원도심입니다.

남동구 내에서도 서창동을 제외하면 낙후된 지역이 많습니다. 원도심의 주민들이 많이 이사를 가잖아요. 그래서 원도심 개발이나 복지 정책을 증진시켜 남동구에 정착하는 주민들이 많아지도록 유도하는 게 우리 지역구의 현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주차장, 교통망, 주거, 교육 등 할 일이 많습니다. 남동구의 큰 사업 중 구월동 88체육관을 전면 재보수 하는데 193억 원을 들이고, 구월2동 체육시설의 게이트볼장에 158면 지하 주차장을 만듭니다. 지하 2층과 지상 1층으로 설계했어요. 그러면 모래내시장에 오는 분들도 차를 댈 수 있죠.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어 주차난도 해결할 수 있죠. 

만수복개천도 문제가 있습니다. 천이 안에서 썩어서 악취가 나요. 남동구청장이 우리 당이기 때문에 같이 개천 재생사업을 추진해 청계천처럼 변화시킬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복지관 증설과 인천대공원 테마파크 조성 등 다양한 정책을 준비 중에 있다.

ⓒ사진제공 = 인천시의회
신 의원은 국회에서 노동자를 위한 입법을 하겠다고 밝혔다.ⓒ사진제공 = 인천시의회

- 당선된다면 어떤 정치를 펼칠 계획인가요.

“제가 어느 상임위로 배정될지가 중요한데요. 제가 볼 때는 우리 당은 환노위 쪽이 약합니다. 구성원 상당수가 법조계나 기업인, 경찰 등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데요. 우리 당과 한국노총의 연대 무너졌어요. 노동계 전체와 줄이 끊어졌어요. 당선되면 아마도 환노위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그렇게 되면 노동자를 위한 입법을 많이 할 수 있겠죠. 

또한 제가 지방자치 전문가 아닙니까? 지금 자치경찰위원회 소속 공무원이 7명이에요. 반면 중앙경찰에서 52명을 파견 받습니다. 이게 정규 조직이 아니에요. 그래서 자치경찰위원회에도 인천 경찰로 분리시키고 소방본부도 인천소방으로 독립시켜서 이태원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된다. 왜 그러냐면 지금 시스템에서는 이태원 참사와 같은 대형 사건이 터지면 컨트롤 타워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조직이나 예산의 지방분권을 통해서 지방자치 시대가 안착하고 정책화 되도록 주요 활동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기획재정위원회에 가서 국가부채와 가계부채 등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을 조정해 중앙정부의 재정 건전화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담당업무 : 정경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확실하고 공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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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균 2023-12-18 15:38:10
의원님 사회의 노동자들이나 약자들이차별밭지않는
그런세상이되길 응원합니다.

이건희 2023-12-18 12:01:23
초심 잃지 않고 그대로 전진하시는 모습,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