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천 년 강국에서 G2로 살아남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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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천 년 강국에서 G2로 살아남은 이유
  • 신원재 기자
  • 승인 2013.01.14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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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지만 필수 지식 <중국인들이 말하지 않는 진짜 중국 상고사> 출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신원재 기자)

만화 <중국인들이 말하지 않는 진짜 중국 상고사>가 출간됐다. 이 책은 중국의 황하문명을 전후로 한 상고시대를 조명하므로써 수천 년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G2를 호령하며 강대국의 길을 이어가고 있는 원인을 중국 역사에서 찾고자 한다.

저자 한동주는 일간지 만평을 담당했던 만화가 출신답게 역사와 문화, 사회 문제 등에 있어서 한‧중 감정 대립보다는 오히려 중국의 저명한 역사학자들의 저서와 논문 속에서 그 내용의 실마리를 찾아 대등하게 이야기하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며 전개했다.

이 책은 중국 상고사에서 삼황오제(三皇五帝) 즉, 복희씨(伏羲氏)와 여와씨(女媧氏), 신농씨(神農氏) 그리고 황제(黃帝), 전욱(顓頊), 제곡(帝嚳), 제요(帝堯), 제순(帝舜) 등 신화와 전설이 뒤섞여 있는 부분을 다소 뭉뚱그려서 먼저 다루고 있다.

이후 홍산문명에서 황하문명을 거쳐 하(夏), 상(商), 주(周 : 서주 시대)까지, 그들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국가를 이루고 발전해 왔는지를 그 역사의 시원부터 낱낱이 밝히고 있다.

▲ <중국인들이 말하지 않는 진짜 중국 상고사> 글/그림:한동주, 2012년 12월 ⓒ주니어김영사

저자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십여 년에 걸친 연구와 국내는 물론 중국과 대만 쪽 서적과 논문 등 300여 편의 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고대 강역을 연구해 하, 상, 주의 근거지가 동이족의 강역이었음을 알리고 있다.

중국인들이 오랜 동안 주장해왔고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황하문명보다 동이족의 홍산문명이 훨씬 앞선 문명이었으며 한자의 기원인 갑골문자 역시 동이족의 문명이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국내 비주류 학자들이 식민사학이 만든 틀 안에 갇혀 한민족 역사의 전모를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것과도 일치한다. 이들 학자들은 “홍산문명의 토템은 곰”이라면서 홍산문명의 주도세력인 곰 토템족이 단군신화의 웅녀족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또 중국은 최근 홍산문명을 포함한 만주 지역의 고대 문화를 '요하문명'이라 부르며 이를 중국의 황제문화에 편입하려 하고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중국 상고시대는 한민족의 고대사와 미묘하게 얽혀 있는 부분도 많다. 최근 중국은 ‘하상주단대공정(夏商周斷代工程)’과 ‘중국고대문명탐원공정(中國古代文明探源工程)’이라는 중국만의 ‘역사 연구’를 통해 중국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과연 중국 상고사는 ‘동북공정’에서 그들의 주장대로 한족(漢族), 또는 화하족(華夏族)의 역사로 중심화 시키고 동이족의 역사를 삭제, 복속하고 있다. 중국은 또 몇 년 사이에 치우천황(蚩尤天皇)은 물론 단군신화의 웅녀까지 자신들의 조상으로 신성화 시키고 있다.

<환단고기>에 따르면 치우(蚩尤)는 동이족의 왕으로 황하 유역의 판천에서 염제(炎帝)와 77번 싸워 이긴 배달국(고조선 이전의 나라)의 14대 자오지 환웅(慈烏支 桓雄)의 다른 이름이다.

물론 배달국, 치우천황이나 삼황오제 역시 한‧양국의 신화와 전설상의 이름이다. 하지만 중국이 이처럼 다른 민족의 역사와 역사이전 신화까지도 모두 자신들의 신화와 역사라고 우기고 있다.

게다가, 고구려와 발해, 거란과 여진, 돌궐, 위구르 등 여러 국가와 민족이 쌓은 성까지 모두 만리장성이라고 주장하는 등 애초부터 그 지역이 중국 영역이었다고 억지로 주장한다.

하지만 비교적 정치적 영향을 덜 받은 중국 근대 역사학자들의 연구는 사뭇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중국 학자들의 저서와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며 ‘동북공정’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그리고 나아가 중국 상고사의 진짜 주인공이 누구인지 논리적인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이 중국 상고사의 진실에 대한 정답이 아닐 수도 있지만 기존의 역사서와 자료를 종합한, 보다 논리적‧과학적인 방법으로 흥미롭고 신빙성 있는 학설로서 접근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말하지 않는 진짜 중국 상고사>는 만화책이지만 단순하게 만화적 상상력으로만 써내려 간 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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