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韓 관광대국 육성 적극 지원”…야놀자리서치 “인바운드관광, 인구 증가 효과”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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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韓 관광대국 육성 적극 지원”…야놀자리서치 “인바운드관광, 인구 증가 효과” [현장에서]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8.07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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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운드 관광, 대한민국 성장 신동력”
외래객 1명이 ‘0.09명 소비 인구’ 효과
한국 여행 불편함은 디지털로 해결가능
인트라바운드 살려야 인바운드도 잘 돼
국가차원에서 KPI 설정 및 관리 필요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나영 기자]

야놀자 이수진 총괄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야놀자리서치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기자간담회에서 영상으로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시사오늘 김나영 기자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관광)는 새로운 대한민국 경제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야놀자 이수진 총괄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야놀자리서치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을 관광대국으로 육성하는데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관광 위상을 알리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여행 산업을 정확히 진단, 미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조직의 필요성을 느껴 여행산업연구센터 ‘야놀자리서치’를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바운드 관광이 한국경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1년간 치밀하게 고민한 결과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근로시간 단축, 중산층 인구 증가 등으로 여행산업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단순한 여행이 아닌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한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역설했다.

 

장수청 “인바운드 관광, 인구 수 문제 해결하는 방법”


장수청 미국 퍼듀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 겸 야놀자리서치 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오늘 김나영 기자

장수청 미국 퍼듀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 겸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인바운드 관광산업이 인구 증가 효과가 있다고 봤다. 

장 교수는 “인구 수가 급감하면서 지방이 소멸하고 있고, 소비 또한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며 “관광산업은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인바운드 관광이 늘어나면 국내 소비도 늘어난단 것이다.

그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1명이 한국에 일주일을 머물면 평균 168만원을 소비한다. 이는 내국인 연간 소비액의 9%에 담당한다. 따라서 관광객 1명 증가는 0.09명의 소비 인구 증가 효과가 있단 설명이다.

장 교수는 “관광 선진국이 된다면 소비 인구 증가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지방 소멸 등 우리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또 인바운드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으로 ‘UNLOCK Korea’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한국 고유 매력을 담은 상품·서비스 개발 △인프라 혁신: 외국인 관광객 경험 개선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디저털 혁신 △관광 거버넌스: 컨트롤타워로서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광산업 범위 재정립과 국가차원 KPI(핵심지표) 수립 등 6가지 전략이 포함됐다.

그는 “K-컬쳐가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한국 관광 산업 육성의 골든 타임은 이미 시작됐지만 한국 인바운드 관광의 문은 여전히 닫혀 있다”며 “길 찾기, 언어, 본인 인증, 카드 결제 등 외래객의 불편함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살피고 이를 해결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이어 “지방에 국제공항을 유치해 관광자원들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면 지방 관광이 늘면서 외래객 재방문을 높일 수 있다”면서 “지방 특색이 묻어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라고 제시했다. 
 
무엇보다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OECD 주요국에 비해 한국 관광은 GDP에 기여도가 높지 않은데, 이는 정부가 축소된 평가지표를 사용해 상당 부분 디스카운트 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관광대국 건설이라는 목표를 갖고 KPI를 수립, 관리 해야한다”며 “특히 서울뿐 아니라 지방 관광을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투자가 아닌 기존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바운드 키우려면 인트라바운드부터”…정부 협력 필요성도 강조


야놀자리서치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패널토크 진행 모습. ⓒ야놀자리서치

이어진 패널토크에선 관광분야 전문가들이 인바운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패널토크엔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 이준영 야놀자 테크놀로지 대표, 김규철 PwC Strategy& 이사가 민간 기업 대표로 참석했다.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 장수청 미국 퍼듀대학교 교수, 최규완 경희대학교 교수는 학계 및 연구기관 대표로 참여했다.

먼저 한국 관광 상품과 서비스의 차별화를 위해 K-컬쳐의 영향력을 재조명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설명했다. 

배보찬 대표는 “인트라바운드(한국인의 국내 관광) 활성화가 곧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길”이라고 했다. 일례로 최근 국내 젊은 층에게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수동이 외래객에도 인기가 많단 것이다. 

배 대표는 플랫폼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외래객들은 익스피디아 등 글로벌 OTA(온라인 여행사)를 참고해 한국여행을 하는데 이는 한계가 많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로컬 플랫폼이 개발돼야 한다. 그를 위해 우리도 ‘트리플코리아’를 만들었다”고 했다. 트리플코리아는 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이 개발한 외국인 전용 한국여행 앱이다.

숙박 시설 확충도 필요하다는 말도 나왔다. 늘어나는 한국 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김규철 대표는 “현재 국내엔 15만개 숙박시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는데, 이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인바운드 관광객 수 대비 턱없이 부족한 숫자”라며 “중소형 호텔, 펜션 등으로 분산시키고, 공유 숙박업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중요한 숙제”라고 분석했다. 

불편함은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단 분석이다.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본인 인증, 해외카드 결제 제한 등 외국인이 느끼는 한국 여행의 불편 요소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숙박, 배달, 택시 호출 등 각 분야 로컬 플랫폼들과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이 합심해 하나의 게이트웨이 앱을 구축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정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준영 대표는 관광 산업의 범위를 재정립해야 한다며 “식음료업, 여객 사업 및 관광 관련 솔루션, 기술 산업도 관광업을 이루는 요소로 인정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로선 관광 산업을 측정하는 척도 자체가 협소해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최규완 교수도 “정부 주도 하에 관광에 특화된 세부 지표를 만들고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 반도체가 그랬듯 이제는 관광이 지방 소멸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산업으로 떠올랐다”면서 “관광 거버넌스 체계가 마련됐을 때 관광대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놀자리서치는 야놀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관광과 한국 경제 발전, 여행 산업의 고도화에 기여하려는 목표로 지난해 출범했다. 미국 퍼듀대와 경희대가 손잡고 여행 산업을 연구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국내외 연구원, 정부, 학계 등에 제공하고 있다.

담당업무 : 의약, 편의점, 홈쇼핑, 패션, 뷰티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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