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뜨거운 격전지 펫보험시장…장례비용·MRI 촬영 지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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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뜨거운 격전지 펫보험시장…장례비용·MRI 촬영 지원까지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4.10.23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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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손보사 펫보험 보유계약 15만건 육박
올해 들어 신규계약 6만3113건…꾸준히 상승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우한나 기자]

반려동물 이미지. ⓒ연합뉴스
반려동물 이미지. ⓒ연합뉴스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로 펫보험에 대한 고객 수요도 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펫보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상품을 개정하거나 신규 특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펫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10개 손해보험사(메리츠·한화·롯데·삼성·현대·KB·DB·농협·라이나·캐롯)의 일반·장기 펫보험 상품 보유계약 건수는 올해 9월 말 기준 14만4884건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8년 7005건에 불과했던 펫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2019년 2만4199건 △2020년 3만5415건 △2021년 5만1727건 △2022년 7만1896건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보유계약 건수는 10만9088건으로 처음으로 10만 건을 넘어섰다.

펫보험 신규계약 건수는 올해 9월 기준 6만3113건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5만8456건)를 뛰어넘었다. 신규계약 건수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1만7566건 △2021년 2만6383건 △2022년 3만5140건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74만가구로 전체의 28.2%를 차지했다. 이에 보험업계도 성장 가능성이 큰 펫보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상품개발 및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국내 펫보험 리딩주자로 여겨지는 메리츠화재는 펫보험 전용 브랜드인 ‘펫퍼민트’ 출시를 계기로 그동안 펫보험 시장 확대에 주력해 왔다.

지난 2018년 10월 국내 최초 장기 반려견 보험을 출시했고 2019년 4월에는 국내 최초 장기 고양이 보험을 출시하며 펫보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펫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업계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의 주력 상품인 펫퍼민트에는 스케일링과 발치 등 치과 치료에 대한 보장과 특정피부약물치료 보장 등이 탑재돼 있다.

KB손해보험은 이달 초 ‘KB금쪽같은 펫보험’ 상품 개정을 통해 반려동물 의료비 보장을 새롭게 리뉴얼하고 반려동물 장례비용 지원비를 신설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반려동물 의료비는 하루 최대 30만 원, 연간 최대 2,000만 원까지 보장되며 수술비는 하루 최대 250만 원까지 보장된다. 또한 슬관절·고관절 탈구, MRI·CT 촬영, 치과 질환 치료 등 보장을 세분화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보장 범위를 넓혔다.

특히 반려동물이 사망한 후 동물 장묘 업체에서 장례 서비스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비용을 보장하는 반려동물 장례비용 지원비를 신설했다. 반려동물 장례비용은 반려동물의 무게, 장례방식, 용품 등에 따라 약 20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을 알려져 있다.

KB손해보험은 반려동물 양육 문화 발전에 있어 보험의 역할을 인정받아 반려동물 장례비용 지원금에 대한 6개월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기도 했다.

DB손해보험도 대한수의사회와 펫보험 상품의 혁신과 동물진료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펫보험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펫블리 반려견·반려묘보험’에 피부질환과 치과질환 등 보장을 확대했다.

삼성화재도 ‘착한펫보험’을 통해 반려견의 입·통원의료비 및 수술비, 펫장례 서비스 지원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다만 아직 반려동물 진료체계 표준화와 진료기록부 발급 의무화 등 제도적 기반이 미흡한 점은 해결과제로 꼽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물병원마다 진료비 격차가 크고 진료비 관련 통계가 부족해 보험료 산정 및 손해율 관리가 쉽지만은 않다”며 “개별 동물병원의 진료비 수준을 정확히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는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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