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딸기샌드위치 ‘품종·품질 강화’ 중점
CU, ‘셰프 콜라보-점보 딸기 샌드위치’ 출시
세븐일레븐, 딸기 직접 판매에 ‘빵’도 주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현호 기자]
유통업계가 겨울철을 맞아 ‘딸기 대전’에 돌입했다. 특히 편의점은 ‘딸기샌드위치’를 필두로 한 딸기 마케팅을 선보여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딸기 수급 및 가격도 본격적인 수확 시작으로 안정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들은 겨울철 대표 과일인 딸기를 이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겨울철 딸기 마케팅은 유통가 관행으로 굳어진 지 오래다. 온실재배 증가로 수급이 용이해졌고, 겨울딸기의 맛까지 좋아진 덕분이다. 겨울을 연상시키는 빨간색이 소비자의 소비심리를 자극한다는 점에서도 딸기 마케팅은 매출 증가에 기여한단 평가다.
이에 발맞춰 GS25는 겨울철 대표 디저트로 자리 잡은 딸기샌드위치의 ‘품질 강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회사는 지난 6월부터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농산팀 과일 전문 MD와 함께 샌드위치에 적합한 딸기 품종 및 산지를 조사했고, 그 결과 가장 맛이 조화로운 사천과 논산 등의 설향 품종을 관련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딸기샌드위치는 현재 GS25 전용 앱인 ‘우리동네GS’를 통해 1000개 한정 판매 중이다. 딸기샌드위치를 처음 선보였던 2015년 당시 가격인 2000원에 판매하는 점이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11일부터는 전국 GS25 점포에서 구매 가능하다. 샌드위치 외에도 △딸기 마카롱 △크림떡 △컵케이크 등 7~8종의 딸기 디저트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CU는 셰프 콜라보와 점보 사이즈를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딸기샌드위치를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최근 한 요리경연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해 인기를 끌고 있는 권성준 셰프와 손잡고 ‘피스타치오 딸기샌드위치’를 출시한다. 해당 제품은 딸기에 피스타치오크림을 곁들인 샌드위치로 권 셰프가 직접 레시피 개발에 참여했다.
‘자이언트 점보 딸기샌드위치’는 업계 최초로 18g 이상의 큰 딸기 원물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유크림을 10% 함량 한 우유크림과 단팥 스프레드를 한 면에 발라 달콤함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제품 자체도 11cm 점보사이즈로 딸기샌드위치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븐일레븐은 딸기 직접 판매와 ‘딸기샌드’ 판매라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내 유일하게 딸기를 매일 점포로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설향 딸기 △홍희 딸기 △킹스베리 총 3가지 종류의 딸기 판매로 소비자 선택지도 늘렸다.
이에 더해 올해는 ‘몽글몽글딸기샌드’를 처음 선보였다. 최근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프랑스 프리미엄 베이커리 ‘파스키에’의 인기상품 ‘파스키에 팡올레’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경상북도와의 MOU를 통해 확보한 경북 고령 유명 상품인 설향 딸기를 사용한다.
이처럼 편의점 간 딸기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는 배경으론 수익성이 꼽힌다. 편의점 내 딸기 관련 제품들이 동절기 주요 매출 증가원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실제로 CU 딸기샌드위치의 연도별 매출 신장률은 △2021년 133.6% △2022년 58.6% △2023년 61.1%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딸기샌드위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절기가 되면 가까운 점포에서 딸기샌드위치를 찾는 고객이 늘어날 정도로 어느새 딸기샌드위치는 편의점 동절기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며 “신선도와 맛을 극대화한 상품들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딸기 수급도 예전보단 원활해져 업체들의 부담이 줄었단 평가가 나온다. 딸기 재배면적 감소와 기상 조건 악화 등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 우려가 이어졌음에도, 농림축산식품부 집계 기준으로 올해 딸기 출하 면적은 지난해보다 1.4% 증가할 것으로 전해진다. 딸기의 이번 달 중순 도매가격은 지난달보다 5.1%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본격적인 수확과 출하 면적이 늘어나는 12월엔 가격이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좌우명 : 좋아하는 것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