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카카오페이증권 나란히 실적 개선, “해외주식이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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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카카오페이증권 나란히 실적 개선, “해외주식이 이끌었다”
  • 강주현 기자
  • 승인 2025.02.19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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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해외 주식 거래로 급성장·파생상품 출시도 준비
카카오페이증권, 해외 주식 거래로 첫 분기 흑자 전환·연금저축 등 신사업 준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주현 기자]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 지난해 수십억 원에 달하는 광고비를 지출했다. 이는 MTS 인지도를 높여 이용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사진은 각사 CI이다. ⓒ사진=카카오페이·토스증권
ⓒ사진=카카오페이·토스증권

대표적인 핀테크 증권사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 해외 주식 인기에 힘입어 나란히 지난해 실적이 개선했다. 

19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4266억 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1492억 원, 당기순이익은 1315억 원을 달성했다. 토스증권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스증권의 실적은 국내외 주식 위탁 매매 수수료 수익, 환전 수수료 수익 등의 증가가 견인했다. 특히 국내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열기로 관련 수수료 수익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해외 주식 거래 대금은 전년 대비 211% 증가했다.

직관적이고 간편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함으로 토스증권은 해외 주식 시장 점유율을 많이 끌어올렸다. 지난해 1~3분기 기준 해외주식 거래대금에서 토스증권은 14.4%로 전체 증권사 중 3위를, 해외주식 수수료 기준에서는 12.1%로 4위를 기록했다.

그 결과 가입자도 대폭 늘어났다. 토스증권은 작년 한 해 약 100만 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며, 2024년 12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는 660만 명을 넘어섰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384만 명을 기록했다. 

2024년 7월 출시한 실시간 해외채권 거래 서비스와 토스증권 PC(WTS) 서비스, 2024년 9월 출시한 개인투자자를 위한 리서치센터 등 신규 서비스 출시도 한 몫했다.

토스증권은 해외 주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에 손자회사를 만든다. TSA 테크놀로지 LLC라는 이름의 이 회사는 미국 자회사 TSA가 3월 중 설립할 예정이다. TSA에서 100만 달러를 출자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로 만들 예정이다.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미국 주식 라이센스를 획득하면 마진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경쟁사의 사례로 입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뉴욕법인을 통해 미국 주식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어 브로커 에이전시를 통해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다른 증권사 대비 수익이 높은 편이다. 그 결과 지난해 1~3분기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전체 증권사 중 해외 주식 수수료율이 세 번째로 높은데도 19.3%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또한 토스증권은 지난 5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장내파생상품 투자중개업을 인가 받아 파생상품 시장 진출도 가능해졌다. 정확한 파생상품 출시일은 미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1.9% 상승한 1363억 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 상승한 -251억 원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9.4% 상승한 -261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해외주식 중심 리테일(개인) 비즈니스 및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영업수익 증가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연간으로는 아직 적자지만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4분기 7억 원을 벌어들이며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외 주식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5400만건, 분기 주식거래액은 17.3조 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전체 예탁자산은 전년 대비 73% 늘어난 3.9조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 해외주식 수수료율은 0.06%로 전체 증권사 중 10번째로 비싼데도 지난해 1~3분기 해외주식 거래대금 기준 전체 증권사 중 10위(2.1%)를 차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그 결과 작년 4분기 거래수수료도 전년 대비 178%, 직전 분기 대비 100% 증가했다. 

회사는 주식 거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수익계산기를 비롯해 호가창에서 원 터치로 빠르게 거래할 수 있는 호가터치 주문 등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기능을 강화했다. 동시에 미국시황에 대한 정보를 AI가 요약해 제공하는 기능 등 AI를 활용해 차별화된 투자 정보를 제공해 확대한 고객층을 확보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 수수료도 작년 1분기 20억 원에서 4분기 50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해외주식 외에도 출시 준비 중인 사업 등을 통해 전년 대비 40% 이상의 성장을 계획 중이다. 작년 4분기 첫 흑자전환을 토대로 올해는 안정적 수익성 확보 및 확대를 통해 연간 단위 흑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리테일 사업의 계속적인 탑라인 성장과 수익개선을 위한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한 연금저축이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또 유진투자선물과의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해외파생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고객에게 절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진출 계획도 세우고 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자산운용·가상자산 담당)
좌우명 :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을 모르는 게 아니라 알면서 더 중요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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