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한·미·일 담담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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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한·미·일 담담한 분위기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3.04.10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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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감시망 집중 가동하며 요격 준비…국제 공조 강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북한이 무수단·스커드·노동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진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은 별다른 동요없이 담담한 분위기다.

앞서 지난 9일 청와대 김행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 특별한 언급없이 "우리는 북한의 군사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대비책을 지속 점검하고 있다"고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경제적·정치적 제재로 약해질 것을 택할 것인지, 도발을 중지함으로써 국제사회의 건전한 일원이 될 것인지를 선택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남한 내 외국인에 대한 대피 대책을 세우라고 위협한 것과 관련해선 "한국의 외국인 대상 심리전으로 분석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긴장만 높이려는 수사로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하면서 "이런 종류의 언사는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 북한이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하면서 출경 금지 8일째를 맞은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국사무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카니 대변인은 특히 "이런 호전적인 언사와 도발적인 성명은 지난 몇 주간 끊임없이 나왔으나 북한 정권이 과거 보여준 행동 패턴과 같다"며 "북한은 미사일 프로그램과 핵무기 개발보다는 고통받는 주민에 대한 지원과 경제 개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워치콘이 상향됨에 따라 대북 정보 자산이 증강 운영되고 정보분석 요원 수도 평시 대비 2∼3배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동해지역 이외에도 '성동격서'식으로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을 발사에 대해 독자적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북한 핵·미사일에 관련된 기술자의 일본 재입국을 금지하는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독자적 대북 제재를 강화하면서도 일본은 관계국 및 국제사회와의 연계를 견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전날(9일) 총리관저에서 "냉정하게 관계국과 연계하면서 할 일을 하겠다"며 "최근의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를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것에 대비, 도쿄와 수도권에 미사일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엇 미사일을 배치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위성과 레이더를 동원해 유사시 북한의 미사일 궤도를 몇 분 내 계산, 만약 이것이 일본 등 육지로 향한다면 일본과 함께 요격을 시도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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