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다음 달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 10년간 같은 달 중 최저치 물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14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다음 달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전국 3곳, 1552가구에 그칠 예정이다. 지난해 물량인 9427가구와 비교했을 때 84%가량 하락한 수준이며 10년간 같은 달 분양실적과 비교해도 최저치이다.
이같은 현상은 양도세 감면 혜택의 연말 종료와 계절적 비수기 요인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청약 일정이 마무리된 후 2주∼3주 후에 계약을 진행하므로 양도세 감면을 적용받으려면 늦어도 이달 하순에는 청약이 시작돼야 한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 사업장이 분양 시기를 이달로 앞당겼고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내년으로 연기했다.
지난 9월 말 부동산 114가 조사한 이달 분양예정 물량은 1만 3500여 가구로 2개월 사이에 약 1만 2000여 가구가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 달 분양 예정지는 서울 1곳과 지방 2곳으로 GS건설과 대림산업, 토지주택공사 등이 분양에 나선다.
GS건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6차를 재건축한 '역삼 자이' 지하 3층∼지상 31층 3개동과 전용면적 49㎡∼114㎡ 86가구를 분양하고, 대림산업은 경북 경주시 황성동에 짓는 '경주 황성 e편한세상' 84㎡∼100㎡ 712가구를 이르면 내달 분양할 계획이다.
토지주택공사는 강원 속초시 조양 3지구에 있는 국민임대아파트(36㎡∼51㎡) 432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다만 건설사나 각 사업장 사정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실적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