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매출 3배 급증…국내산 돼지, 설사병(PED) 탓 공급 하락, 가격 상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충북 진천을 기점으로 돼지 구제역 바람이 전국을 휘감고 있지만 돼지고기 소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부터 수차례 구제역 사태를 겪어온 소비자들도 더 이상 돼지고기 소비를 기피하지 않는 것이다.
9일 롯데마트가 지난달 3일 충북 진천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지난 5일까지 돼지고기 매출 현황을 집계한 결과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0.2% 증가했다.
국산의 경우 이 기간 7.5%, 수입산은 185.3% 매출이 증가했다. 수입산 돼지고기의 비중은 전체의 5% 미만이지만 전년에 비해 3배가량 늘었다.
수입산 돼지고기 소비 증가는 올 들어 국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따른 대체 수요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실제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돼지 탕박(털을 제거한 고기) 1㎏의 평균가는 4804원으로 전년 동기 3812원에 비해 26%나 올랐다.
이는 지난해 국내산 돼지 공급이 어미돼지 감축과 유행성설사병(PED) 탓에 전년대비 3.2% 줄어든 82만6000여t 선에 머물렀기 때문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소비자들의 과거 학습 효과가 있는데다 정부도 종전과 달리 과도한 살처분을 자제하면서 돼지고기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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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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