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신용카드 대출 상품 중 '현금서비스'는 줄어드는데 '카드론'은 늘어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62조9000억 원, 카드론은 29조7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 됐다.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최근 6년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현금서비스 감소율(전년대비 기준)은 △2009년 8.2% △2010년 0.2% △2011년 1.4% △2012년 6.5% △2013년 8.9% △2014년 7.9% 등이다.
반면 카드론은 5년 연속 증가세다. △2010년 42.3% △2011년 0.7% △2012년 2.4% △2013년 15.2% △2014년 4.4% 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한도를 축소하는 한편 현금서비스 리볼빙 신규 취급을 금지하자 카드 대출 수요가 카드론이나 대부업 등으로 전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드사들은 이에 대응해 카드론을 확대하고 있다. 카드론은 현금서비스에 비해 상환기간이 길고 금리도 현금서비스 대비 낮다.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어 신용등급이 낮은 이용자들이 시중은행 대신 카드론으로 대출받는 경우가 많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정훈 연구위원은 "2003년 '카드대란' 이후 당국이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총 이용 한도액을 지속적으로 규제했다"며 "현금서비스 수요가 카드론과 대부업체 대출로 전환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카드사들은 최근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의 금리를 인하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1월부터 현금서비스 연간 금리를 7.8%~27.9%에서 6.5%~27.4%로 내렸고, 카드론은 6.9%~27.5% 수준에서 평균 0.5%포인트 낮췄다.
우리카드도 카드론 금리를 6.9%~22.9%에서 0.3%포인트씩 내렸다. 현대카드도 올 1월부터 카드론 금리를 6.5%~27.5%에서 편균 0.5%포인트 내렸다.
삼성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등도 이르면 올 상반기 중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금리 인하를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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