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대출 40조 증가…4분기 집중
스크롤 이동 상태바
지난해 가계대출 40조 증가…4분기 집중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2.02 1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지난해 가계대출이 40조 원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1255조8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93조8000억 원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가계대출 잔액은 518조2000억 원으로 39조2000억 원이나 늘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의 증가세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45.7%) 17조9000억 원이 지난해 4분기에 몰렸다. 다만 기간별로 봤을 때 지난해 10월 6조4000억 원, 11월 6조 원, 12월 5조5000억 원 등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하반기 LTV·DTI 규제 완화, 재건축 연한·임대주택 비율 하향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와 함께 급증했다.

이 때문에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1년새 37조3천억 원이 늘어 잔고 364조1000억 원으로 기록했다. 유동화 잔액을 포함한 잔고는 406조 원이다.

반면 지난해 12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49%로 전월 말(0.62%)에 비해 0.13% 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41%) 역시 전월말(0.49%)에 비해 0.08% 포인트 낮아졌다.

대출이 늘어난 것은 기업도 마찬가지. 대기업 대출은 18조2000억 원이 증가해 183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12월에는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합병되면서 대기업 대출이 2조7000억 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522조4000억 원으로 지난 한해 동안 33조5000억 원 늘었다.

기업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말 0.77%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감원 최성일 은행감독국장은 "연체율은 2012년 이후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다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기업재무구조 악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의 빠른 증가세 등을 감안해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필요하면 바로 움직여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