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합 수입식품, 1년 넘게 시중 유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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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합 수입식품, 1년 넘게 시중 유통 논란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5.09.08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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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부적합한 수입 식품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부적합 식품으로 판정받는데도 1년을 훌쩍 넘긴 경우도 있어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수입식품 부적합 회수 현황'에 따르면 해당 기간 식약처가 부적합 처분을 내려 회수명령을 한 수입식품은 12건에 달한다. 이 중 6건은 실제 회수된 물량이 회수대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지적이 따르고 있다.

2012년 8월 31일 수입된 방글라데시산 천연 향신료 '스파이스 파우더 터머릭'은 전체 회수대상 2,160㎏ 중 0.009%인 0.2㎏만 회수됐다. 이 제품은 납 성분이 기준치의 116배에 달하는 11.6㎎이나 검출됐다.

독일산 식품첨가물인(아세설팜칼륨 기준 초과) '칼슘+마그네슘+비타임d3' 역시 회수대상 1만2,131㎏의 1.4%인 175.1㎏만 회수됐으며, 중국산 도마(포름알데히드 기준치 초과)는 1만1000㎏ 수입됐지만 0.35%인 38㎏만 회수됐다. 이외에도 '스파이스 파우더 터머릭'(2013년 1월 22일·9월 4일 수입)은 37%, 베트남 복합조미식품인 '포가'(식품첨가물 사용기준 위반)는 38.2%, 독일 건강기능식품인 '멀티비타민+미네랄'(아세설팜칼륨 기준 초과)은 0.25%의 회수율을 보였다.

회수율이 낮은 것도 문제였지만 수입 후 부적합 식품으로 판정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적지 않았다. 수입 시작일로부터 부적합·회수 판정이 내려진 시간이 길게는 1년을 넘는 경우도 있었다. 스파이스 파우더 터머릭(2012년 8월 31일 수입분)은 수입 시작 후 431일이나 지난 뒤 회수 명령이 내려졌으며 '멀티비타민+미네랄'도 수입 후 회수 명령까지 406일이나 걸렸다.

강황분말은 수입한지 342일, 스파이스 파우더 터머릭(2013년 1월 2일·9월 4일 수입분)은 288일, '칼슘+마그네슘+비타임d3'은 286일, 대나무 도마는 220일이나 지나도록 회수 명령이 내려지지 않았다.

인 의원은 "식약처가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부적합 식품들이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도록 방치했으며 부적합 판정 후에도 회수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며 "부적합 수입식품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통관단계부터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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